조수미·혹 탄 브로드컴 회장, KAIST 명예박사 된다

박건희 기자 기사 입력 2024.02.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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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KAIST 초빙석좌교수(왼쪽),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오른쪽). /사진=KAIST
조수미 KAIST 초빙석좌교수(왼쪽),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오른쪽). /사진=KAIST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씨와 전 세계 반도체 매출 4위 기업 브로드컴의 혹 탄 회장이 KAIST(한국과학기술원)의 명예박사가 된다.

KAIST는 조수미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와 혹 탄 브로드컴 CEO 겸 회장이 16일 열리는 학위수여식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다고 밝혔다.

명예과학기술학 박사 학위를 받는 조 교수는 2021년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로 임용됐다. '조수미 공연예술연구센터'를 설립해 AI(인공지능) 기반 음악 합주 기술을 활용한 무대 공연, 가창 합성 기술을 활용한 가상의 목소리 연구 등을 자문하고 있다. KAIST 교내에서 개최된 기술 공연 시연에도 참여했다.

KAIST는 "문화가 선도하는 미래 과학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한편,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일조했다"며 "새로운 학문적 도전으로 KAIST가 세계 초일류대학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국제화 역량 증진에 크게 이바지한 공을 인정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1986년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데뷔한 조 교수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게오르그 솔티, 주빈 메타, 제임스 레바인 등 세계 최상급 지휘자들과 무대를 함께했다. 그간 40여 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했으며 영화 음악·가요·뮤지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조 교수는 "세계 무대에서 경험하고 느낀 바를 '음악과 나의 삶'이라는 주제로 KAIST 과학도들에게 전달해달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 내 안의 의문이 파문처럼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은 '표현'하는 것인데, 예술가의 내면을 펼쳐 보이는 것(expression)을 음향·조명·연출 등의 방법으로 청중이 가장 잘 느낄 수 있도록 보여주는(presentation) 종합 예술의 과정에서 늘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환경에서 노래해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3년 기준 글로벌 반도체 매출액 4위에 올라선 브로드컴을 이끄는 혹 탄 회장은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KAIST는 "혹 탄 회장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KAIST 총장자문위원회의 해외위원을 역임하는 동안 KAIST의 융합연구와 국제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세계에서 경험한 다양한 혁신을 기반으로 정책 자문을 이어갔다"며 "KAIST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탄 회장은 "KAIST는 한국이 세계적인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고 지금도 여전히 기술 혁신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학, 공학,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KAIST로부터 인정받게 되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그동안 도전과 혁신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며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어온 두 분을 KAIST의 가족으로 모시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모든 구성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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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박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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