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입성 후 美·유럽·중동 본격 진출…25년 매출 1000억원 목표"

김건우 기자 기사 입력 2023.09.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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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글람 대표
이호준 글람 대표

"미디어파사드를 구현하는 지글라스(G-glass)는 세계 최초의 건축용 디스플레이입니다. 나스닥 상장사의 자금력을 활용한 국내외 영업으로 미국, 중동, 유럽 진출을 본격화하겠습니다"

이호준 글람 대표는 지난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재규어글로벌그로스코퍼레이션(JGGC), 재규어글로벌그로스코리아(JGGK)의 삼각합병을 통한 나스닥 상장 이후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JGGC는 재규어 글로벌 그룹이 헤네씨(Hennessy) 그룹과 공동 설립한 스팩이다. 합병방식은 JGGC의 100% 자회사인 JGGK와 글람이 주식교환을 하고, 글람의 기존 주주들은 JGGC의 주식을 받게 된다. JGGC의 사명은 'Captivision Inc.(캡티비전)'으로 변경된다. 기업결합 이후 기업가치는 약 3억2500만 달러다.

2005년 설립된 글람은 LED(발광다이오드)와 유리의 융복합 제품인 지글라스를 개발, 생산한다. 건축물에 지글라스를 적용하면 평소에는 일반 유리 같아 보이지만 건물 외벽을 TV 스크린과 같은 미디어파사드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완공한 카타르의 수도 도하의 뷰 병원(View Hospital)에 설치한 지글라스가 본격적인 도약의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미디어파사드는 설치 규모가 약 4만3000㎡로, 일체형 유리 건물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뷰 병원의 미디어파사드는 2022년 11월 열린 제22회 카타르 월드컵에서 랜드마크로 부각했고, 글람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 올해는 A국가 공원(12억원), 상가(8억원)를 비롯해 D 국가 건물 외벽(25억원) 등을 수주했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대형 호텔과도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이 대표는 "그동안 글로벌 건축 기업들이 지글라스에 관심을 나타냈지만 정작 레퍼런스가 없다는 점 때문에 도입을 망설였다"며 "지글라스를 도입한 도하 뷰 병원이 랜드마크로 주목을 받으면서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덕분에 글람의 매출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2021년 110억원이었던 매출은 2022년 261억원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400억원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액 163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글람은 재규어 그룹이 보유한 건축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나스닥 상장 이후 글람의 매출액이 2025년 1096억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액은 395억원이다.

이 대표는 "재규어 그룹은 지글라스의 매출이 급상승 중이고, 수익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관심을 보였다"며 "규모가 커지고 있는 디지털 옥외광고(DOOH) 미디어 시장을 활용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부동산 및 미디어 분야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을 보유한 임원들로 경영진을 꾸린 만큼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신규 프로젝트 수주를 달성하며 2025년 매출 10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람과 JGGC는 오는 27일(현지시간) 합병 승인을 위해 온라인으로 특별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9월 1일 기준 재규어 글로벌 주주 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에게 최종위임권유서(Proxy statement) 발송을 시작했다. 주주 및 투자자들은 SEC에 제출된 기업합병 관련 프록시 및 기타 자료들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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