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피 생중계" 머스크 vs 저커버그 "26일 붙자"

김하늬 기자 기사 입력 2023.08.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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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자신의 스레드에 "8월 26일 제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운다는 의미의 은어)'가 이번 달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계속되는 머스크의 도발에 저커버그가 '8월 26일'이라는 구체적인 날짜까지 제시하면서다.

6일(현지시간) 저커버그는 자신의 스레드 계정에 "난 오늘도 가능하다. 머스크가 처음 도발해왔을 때 8월 26일을 제안했었는데 확정 지어주지 않더라"고 말했다. 앞선 지난달 28일에도 저커버그는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머스크와의 대결 질문을 받자 "모르겠다. 업데이트가 없다"며 대결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저커버그가 구체적인 날짜까지 스레드에 공개한 건, 전날 머스크가 자신의 X(옛 트위터)에서 "대결을 생중계하겠다"고 재차 도발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자신이 격투에 대비해 역기를 드는 등 체력 단련을 하고 있다며 "운동할 시간이 없어서 일터로 운동을 가지고 왔다"라고도 썼다.

앞서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2개월 전부터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의 케이지(철제 울타리로 팔각형 모양으로 만든 UFC 링) 격투를 벌이기로 합의했다.

시작은 머스크였다. 지난달 트위터와 비슷한 유형의 소셜미디어 스레드가 생긴다는 소식이 퍼지자 머스크는 "지구가 다른 선택의 여지 없이 저커버그의 손아귀에 독점적으로 놓이기를 기다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트윗을 날렸다. 이에 한 트위터 사용자가 "조심하는 게 좋을 거다. 저커버그는 주짓수를 한다"고 하자, 머스크는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응수했다. 저커버그까지 "위치를 보내라"고 응수하자, 머스크는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결투 위치를 정하면서 SNS에서 화제가 됐다.

이달 초 '스레드' 출시와 함께 저커버그는 11년 만에 트위터에 글을 남기며 '도발'을 이어갔다. 스레드를 세상에 처음 선보이며 트위터에 사실상 도전장을 낸 모양이었다. 저커버그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은 스파이더맨 두 명이 마주 보고 손가락질하는 모습이다. 저커버그가 트위터에 접속해 게시물을 올린 건 2012년 1월 이후 11년 6개월여 만이다.

저커버그는 지난달 11일 UFC 페더급 챔피언인 호주의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UFC 미들급 챔피언인 뉴질랜드의 이스라엘 아데산야와 훈련한 뒤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그가 세기의 격투기 대결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 기자 사진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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