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번만' 쿠플, '자주 찾는' 티빙…K-OTT 전략 차별화

변휘 기자 기사 입력 2023.07.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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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U 급성장' 쿠팡플레이, DAU는 4위…사용시간 웨이브·티빙 '상위권'


'절대강자' 넷플릭스를 좇는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서비스들이 각각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이벤트와 최신 영화 콘텐츠 수급 등으로 신규 이용자를 늘리며 최근 급성장했지만, 티빙·웨이브는 '매일 찾는 OTT'를 목표로 콘텐츠 풀(pool)을 확장하는 흐름이다.

6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플레이의 6월 MAU(월간 활성화 지수)는 487만명으로 국내 대표 OTT 서비스 중 하나인 웨이브(395만명)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의 1위 넷플릭스(1142만명)에는 크게 못 미쳤지만, 2위 티빙(519명만)과의 격차는 크지 않았다.

MAU는 한 달 동안 서비스 이용자의 수를 뜻한다. 온라인 서비스가 얼마나 인기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다. 다만 한 달 동안 1회 이상만 접속하면 MAU로 잡히는 점이 한계다.

반면 하루 이용자 수를 나타내는 DAU(일간활성화지수)의 경우, 순위가 조금 달랐다. 6월 국내 OTT의 평균 DAU는 넷플릭스가 275만명으로 1위였고, 티빙(135만명)과 웨이브(105만명)로 뒤를 이었다. MAU에서 웨이브를 크게 제쳤던 쿠팡플레이는 DAU의 경우, 63만명으로 오히려 40만명 넘게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월간 사용 일수 및 사용 시간 역시 다른 OTT 서비스와 쿠팡플레이 간 다른 양상을 보였다. 6월 한 달 동안 사용일 수가 가장 많았던 OTT는 웨이브로 총 10.54일을 기록했다. 다음은 티빙(9.81일), 넷플릭스(9.08일)였고, 쿠팡플레이는 5.38일로 절반 수준이었다. 사용 시간이 가장 긴 OTT 역시 웨이브(636.4분)였으며, 티빙(557.35분)과 넷플릭스(505.02분)도 500분대였다. 반면 쿠팡플레이는 206.3분에 그쳤다.

이는 티빙·웨이브와 쿠팡플레이의 OTT 서비스 운영 목표가 근본적으로 달라서라는 평가다. 쿠팡플레이는 주력 비즈니스인 유통사업(쿠팡)을 보완하는 성격이 강하다. 이에 쿠팡과 연계해 화제성 높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 등을 기획하면서 신규 가입자를 끌어모았고, 그 결과 MAU 상승을 기록한다는 평가다. 실제로 '유통 공룡' 쿠팡 앱의 6월 평균 DAU는 1090만으로 쿠팡플레이의 약 17배에 달했다.

반면 티빙·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해서 생산하며 OTT의 고정 시청자층을 확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TV 못지않게 많은 이용자가 '매일 이용하는 매체'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다. 이는 DAU 지표에서도 큰 등락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는 이유다.

애초에 목표가 달랐지만, OTT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는 DAU 지표를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자주 찾는 OTT일수록 꾸준히 구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바일인덱스가 올 3월 OTT 이용자의 3개월 후 이탈 비율(시청이력 기준)을 조사한 결과, 쿠팡플레이의 이탈률(18.97%)은 다른 3개사(웨이브 16.63%, 티빙 14.30%, 넷플릭스 12.02%)보다 다소 높았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일일 방문 횟수가 높은 앱일수록 제공하는 콘텐츠가 풍부하거나 서비스 만족도가 높으므로 이용자가 지속해서 구독료를 지불할 가능성이 커진다"라며 "OTT가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타 산업의 부가서비스 구조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서비스 정체성을 찾아야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기자 사진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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