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카카오 계열사 스테이지파이브, 왓챠 백기사로...지분투자 추진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2.12.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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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데이즈 컨소시엄 참여 통한 왓챠 지분투자
스테이지파이브, 2017년 카카오 계열사 편입
내년 코스닥 상장…'구독형 통신 플랫폼' 시너지 계획


카카오 통신계열사인 스테이지파이브가 국내 동영상 서비스(OTT) 왓챠의 지분 투자에 나선다. 왓챠 지분 투자를 통해 자사의 구독형 통신 서비스 'Z 시리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스테이지파이브는 왓챠 지분 투자를 위해 모비데이즈의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테이지파이브와 모비데이즈가 구성하는 컨소시엄 규모는 150억~200억원 수준이며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다. 현재는 스테이지파이브와 모비데이즈가 컨소시엄의 주축이 돼 VC를 대상으로 투자자금을 모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이지파이브는 2015년 설립된 MVNO(통신 재판매 및 알뜰폰 사업자) 회사로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받아 2017년 카카오계열사로 편입됐다. 지난 11월 기준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스테이지파이브의 지분 34.2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대 주주는 지분 7.7%를 소유한 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다.

스테이지파이브는 내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에 앞서 자사의 '구독형 통신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왓챠 지분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스테이지파이브의 'Z 시리즈'는 단말기와 유심요금제, 콘텐츠 등을 통합한 구독형 통신 서비스다. 고객이 음악과 웹툰, 영상,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골라 자유롭게 구독 및 해지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테이지파이브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리는 모비데이즈는 2014년 설립된 디지털 마케팅 전문기업으로, OTT 광고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넷플릭스는 저렴한 광고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스테이지파이브-모비데이즈 컨소시엄은 LG유플러스보다 왓챠의 기업가치를 높게 책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LG유플러스는 투자 전 기업가치를 200억원으로 제시하며 왓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기존 투자자들이 턱없이 낮아진 몸값에 반발하면서 거래 속도는 더딘 상황이다. 왓챠는 지난해 브릿지 라운드에서 3300억원대 몸값을 인정받았다. 올해 초 착수했던 Pre-IPO(상장 전 투자 유치)에서는 기업가치가 5000억원까지 거론됐었다.

한 VC 관계자는 "LG유플러스와 달리 모비데이즈와 스테이지파이브가 왓챠 지분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최근 박태훈 대표가 매각보단 투자유치가 우선이라고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지분 투자인 컨소시엄 거래가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왓챠 관계자는 "매각·인수·투자 등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라며 "현재 외부에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는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모비데이즈와 스테이지파이브 관계자도 투자와 관련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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