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캐피탈, 메쉬코리아 360억 주담대 만기연장 가닥

김태현 기자 기사 입력 2022.11.1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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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쉬코리아 부릉플랫폼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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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플랫폼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를 대상으로 주식담보대출(360억원)을 제공한 OK캐피탈이 채무상환 만기를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메쉬코리아는 당초 만기상환 조건으로 약속한 내년 상반기 흑자전환을 위해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4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OK캐피탈은 메쉬코리아의 주식담보대출 만기를 연장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앞서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14.82%)와 김형설 사내이사(6.18%)는 지난 2월 OK캐피탈로부터 보유 지분 전량인 21%를 담보로 360억원을 대출한 바 있다.

OK캐피탈은 지난 8월 1차 상환일 당시 조기상환선택권을 행사하지 않고, 11월 15일 만기까지 유예했다. 이번에 만기를 연장하기로 한 건 메쉬코리아가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 개선을 하고 있는 만큼 무리한 상환 대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메쉬코리아는 적자사업인 새벽배송과 식자재 배송을 중단했다. 풀필먼트 사업도 연내 정리할 계획이다. 또 전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해 전체 인력의 약 30%인 100명이 퇴직했다.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줄일 수 있는 비용은 다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실적도 개선되고 있고, 유동성도 이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자구노력은 실제 효과를 내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메쉬코리아의 누적매출은 3000억원을 넘어 지난해 총 매출을 넘어섰고, 메쉬코리아의 간판 사업인 부릉의 영업이익은 3억원(5월 기준)에서 12억원(9월 기준)으로 높아졌다. 영업손실 규모도 크게 줄었다.

이번 만기 연장으로 한시름 덜긴 했지만, 높은 이자율은 여전히 메쉬코리아에게 부담이다. 메쉬코리아는 지난 8월 1차 상환일을 넘기면서 이자율이 15%까지 치솟았다. 이번 만기까지 연장하게 되면 법정 최고 이자율인 20%에 근접한 이자율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만기를 연장하는 만큼 이자율 부담은 커지겠지만, 이를 따질 상황이 아니다"라며 "불확실성을 빨리 해소하고, 사업을 정상화하는 게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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