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로 환생한 어머니와 만났다...장례문화 바꾸는 첨단기술

김유경 기자 기사 입력 2022.09.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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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브레인AI의 리메모리 서비스/사진제공=딥브레인AI
딥브레인AI의 리메모리 서비스/사진제공=딥브레인AI

초고령 사회 진입과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죽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리 장례 파티를 즐기거나 장례식에 올 손님 맞이용 영상을 촬영하는 등 소위 '웰다잉' 문화가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암 투병 환자들의 경우 셀프 장례파티를 개최한다. 2018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영국의 공장 노동자 러스 페그룸(48)은 2021년 3월 호전됐으나 3개월만에 암이 재발하면서 사실상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그는 같은해 11월 가족과 친구 등 120명의 지인을 집으로 초대해 장례 파티를 열었다.

네덜란드 수학교사 윌 피서(66)는 2011년 7월 평판상피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이듬해 3월 20여명의 친지와 친구들을 자택으로 초대해 가든 파티를 열고 오후 1시부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3시쯤엔 지인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 후 친지 몇명만이 있는 침실에서 안락사로 삶을 마감했다.

일본에서는 유언이나 장례식 초대 명단 등을 기록하는 '엔딩노트'를 작성한다. 또 장례식에 온 손님들에게 보여줄 추억 영상물을 제작하며 삶의 마지막을 계획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IT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추모 서비스도 등장했다. 일본에서는 3D 프린터를 활용해 고인의 생전 모습을 조각상으로 남기거나, 특정 장소를 방문했을 때 고인이 미리 촬영해둔 영상이 증강현실(AR)로 재생되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영국의 교육자인 마리나스미스(87)는 지난 7월 화장 직후 예배에서 홀로그램으로 등장해 조문객과 대화를 나눴다. 그의 아들이 창업한 스토리파일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홀로그래픽 비디오 기술을 통해서다. 생전에 마리나 스미스는 이틀동안 사전 준비된 75개의 질문에 대한 답을 웹캠과 컴퓨터를 이용해 녹음했다. 질문에 대한 적절한 답이 없으면 홀로그램은 다른 질문을 하도록 유도하게끔 설계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13일 고 이병활씨(76)가 별세 1주일전 아내를 위해 AI휴먼을 제작해 화제가 됐다. 사후에도 유족들이 고인과 대화할 수 있도록 인터뷰와 촬영, 딥러닝 학습과정을 거쳐 외모, 표정, 말투까지 본인과 꼭 닮은 AI를 제작한 것. 아내가 실제 AI남편을 만난 건 두달후인 지난달 13일 딥브레인AI의 리메모리 쇼룸에서다.

이후 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최초로 딥브레인AI와 업무협약을 맺고 리메모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는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자 하는 웰다잉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IT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추모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며 "당사는 AI 휴먼 기술을 활용한 리메모리 서비스를 통해 세계적으로 웰다잉 문화를 선도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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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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