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서 스핀오프 한 룰루랩과 비컨 그리고 레지에나 등 국내 뷰티테크 스타트업 3개사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최대 쇼핑몰 '웨스트필드 글로리아스'에서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전시·시연 등을 통해 해외 실증테스트(PoC)에 나선다. 서울시 산하 서울산업진흥원(SBA)의 지원으로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되는 세번째 PoC이다.
지난해부터 해외 PoC 지원 사업을 추진해온 SBA는 세계적인 관광도시 바르셀로나를 국내 스타트업의 혁신제품을 선보이는 시험대이자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 지난 30일 바르셀로나시 관계자들을 서울 공덕역 소재 서울창업허브로 초청해 양 도시의 우수 창업기업 발굴 및 글로벌 진출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바르셀로나시 정부 관계자로 파우 솔라니야 바르셀로나 시의회 의원, 베로니카 탄 바르셀로나 시의회 아시아 지역 담당자가 참석했으며 서울시에서는 김현우 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와 김종우 창업본부장이 참석해 양 도시간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교환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 산하 SBA와 바르셀로나시 산하 바르셀로나 액티바(Barcelona Activa) 간 글로벌 PoC 협력을 확대하는 게 골자다.
이날 창업자들의 입주공간과 푸드테크 인큐베이팅 공간인 '키친 인큐베이팅 센터', 제품화 지원센터 등 서울창업허브 공덕을 두루 둘러본 파우 솔라니야 의원은 "스타트업이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마지막 생산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창업센터를 구축했다는 게 가장 인상 깊었다"면서 "앞으로 양 도시 스타트업들의 교류를 희망하며, 제도적 협력을 통해 빠르게 스타트업들이 양 도시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이성과 지중해의 감성이 합쳐지면 막강한 성공사례가 나올 것"이라면서 "한국을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우 대표도 "바르셀로나시와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두 지역의 비즈니스 생태계 발전과 기술창업 육성 분야의 협력 기회를 강화하겠다"면서 "바르셀로나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론칭한 모델을 만들기 위해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다. 또한 바르셀로나에서 서울에 오는 기업에도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중 모픽과 원투씨엠(12CM)이 이날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모픽은 VR기기나 3D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라이트필드(light field) 3D 디스플레이' 기술을 실증했다. 글로리아스 쇼핑몰 키즈존 내부에 설치해 방문객들의 관심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 지원사업 기간 종료 후에도 추가로 연장 운영했다. 모바일 스탬프 기술을 보유한 원투씨엠은 복합쇼핑몰 리야의 타파스 캠페인 이벤트에서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직관적인 앱과 시스템 기술을 인정받아 현지 수요처와 사업화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뷰티테크 PoC 지원 사업에는 △AI 피부 분석 솔루션 기업 '룰루랩' △메디컬 홈뷰티 솔루션 기업 '레지에나' △두피·탈모 분석을 통해 맞춤형 제품을 제안하는 ICT 솔루션 기업 '비컨'이 참가기업으로 선정돼 글로리아스 쇼핑몰에서 기술을 뽑낸다. 룰루랩은 피부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피부 분석 솔루션 '루미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비컨은 IoT 진단 디바이스로 두피·탈모 상태를 측정하고 AI 솔루션을 통해 최적의 헤어케어 제품을 추천할 예정이다. 레지에나는 메디컬 홈뷰티 솔루션을 PoC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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