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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간부터 재생가죽실까지...K-혁신기술, BMW·에어버스 올라탈까

김유경 기자 기사 입력 2022.09.0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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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간, 재생가죽실, 생체인증 등 혁신기술을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 6개사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 BMW, 글로벌 항공기 제조 및 방위산업체 에어버스(Airbus)와 협업을 추진한다.

16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4월 'BMW 오픈이노베이션 피칭데이 @서울'에서 선발된 △딥브레인AI(인공지능) △딥엑스(인공지능) △랭코드(인공지능) △센스톤(보안) △아코플레닝(친환경) △이머시브캐스트(VR) 등 국내 스타트업 6개사는 오는 29일부터 7월1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BMW와 에어버스 그룹본사를 방문해 오픈이노베이션 피칭데이에 참가한다. 각각 1대 1 상담도 예정돼 있다.

이정민 코트라 스타트업지원팀장은 "올해 선정된 국내 스타트업 6개사는 독일 뮌헨에 소재한 BMW 연구혁신센터를 직접 방문해 기업설명회와 부스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특히 BMW 그룹 내 관련 사업부서와 함께 기술 도입을 위한 PoC(실증) 진행 여부도 논의한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여기에 에어버스와의 오픈이노베이션 일정까지 추가했다. 국내 스타트업들이 독일에서 더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코트라 뮌헨 무역관이 에어버스 R&D(연구개발) 전담조직인 에어버스 블루스카이 측과도 오픈이노베이션 피칭데이를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6개사는 첫날(29일) BMW 본사 연구혁신부서와 관련 사업부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피칭 후 1대 1 상담회를 갖는다. 둘째날 오전엔 BMW와 2차 상담회가 이어지며 오후에는 에어버스 본사에서 피칭과 1대 1 상담회를 갖게 된다.

참여업체 중 유일한 소재 전문기업으로 재생가죽실을 개발한 아코플레닝은 BMW에 미리 샘플도 보냈다. 그동안 가죽으로 만든 자동차 시트는 폐차와 함께 폐기물이 되기 때문에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했으나 아코플레닝이 개발한 재생가죽실을 활용하면 다시 재생해 쓸 수 있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는 지난 2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리니아펠레 국제가죽 박람회에서 아코플레닝의 재생가죽실을 활용한 친환경 자동차 시트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에어버스에는 카페트에 재생가죽실 활용을 제안할 예정이다. 김지언 아코플레닝 대표는 "항공기 바닥 카페트에 재생가죽실을 활용하면 기존 카페트 원단과 비교해 무게는 비슷하면서 고급스럽고 내구성이 좋아진다"면서 "특히 접착제가 묻은 부분을 제외하곤 대부분 재생 가능한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가상인간(AI휴먼)을 개발하는 딥브레인AI는 BMW와 에어버스에 네비게이션 안내원, 사내 교육강사, 전시장 내 키오스크 컨시어지 등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딥브레인AI는 KB국민은행에 AI은행원을 공급했으며 중국 국영방송사에 AI앵커를 수출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밖에 생체인증 보안기술을 보유한 센스톤과 인공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AI 반도체 스타트업인 딥엑스는 별도로 독일 자동차 부품 업체 베바스토를 방문해 1대1 미팅 기회를 가진다. 센스톤은 자율주행 및 정밀엔지니어링 아큐론과도 1대1 미팅이 예정돼 있다.

한편 한국벤처투자는 이번 BMW 오픈이노베이션 IR로드쇼에 대한 기업들의 출장비를 지원한다. 이번 행사를 담당한 김명건 한국벤처투자 과장은 "한국벤처투자가 그동안 스타트업 성장을 위해 펀드를 통한 간접 지원을 해왔는데, 이번 글로벌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공동개최하면서 직접 지원을 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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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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