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인간 시대 열린다...아바타 매니지먼트 사업 추진"

김건우 기자 기사 입력 2022.09.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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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즈랩, 외국어 못하는 K팝 아이돌도 인공인간으로 글로벌 진출 가능해

유태준 마인즈랩 대표/사진제공=마인즈랩
유태준 마인즈랩 대표/사진제공=마인즈랩

"이제 집에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아닌 인공인간(AI Human)을 탑재한 키오스크를 두는 시대가 열릴 겁니다. 유명인의 아바타를 만들어 매니지먼트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AI 서비스 업체 마인즈랩 (18,170원 ▼400 -2.15%)의 유태준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각종 산업 현장에 인공인간의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전년대비 2배 넘는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대표는 모델로 활약하는 로지, 한유아, 김래아 등 가상인간(Virtual Human)과 인공인간은 크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가상인간은 AI와 VFX(시각특수효과) 기술로 정교하게 만든 '가상의' 인물이지만 인공인간은 실제 사람과 똑같이 닮은 아바타를 말한다. 서울 압구정의 마인즈랩 스튜디오에서 약 3시간 촬영을 하면 자신의 얼굴과 똑 닮은 인공인간이 만들어진다.

유 대표는 "가상인간은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영상을 촬영한 뒤 컴퓨터 그래픽으로 얼굴만 3D 모델링을 한다. 때문에 가상인간은 움직임이 활발한 대신 말을 못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인공인간은 동작은 단조롭지만 표정을 읽고 대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마인즈랩은 딥러닝 기반으로 텍스트를 목소리로 생성하는 TTS(텍스트 투 스피치), 소리에 맞게 인공인간의 입모양을 생성하는 STF(스피치 투 페이스) 등 40여개의 AI 엔진 및 응용프로그램 기술을 갖고 있다.


마인즈랩은 지난해 3월 사용자의 얼굴과 음성을 인식하고 대화할 수 있도록 개발된 인공인간 'M1'을 선보였다. M1은 신한은행 은행원, 여수MBC 기상캐스터, 아나운서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미국에서 열린 CES 2022에서 다국어 음성생성(TTS) 기술을 적용해 한글 학습 데이터만으로 영어, 일어, 중국어 대화가 가능한 인공인간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오는 5월에는 M1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M2도 출시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현재 M1이 도입되는 영역은 은행원, 콜센터 상담사, 카드 모집인, 속기사 등 단순 반복 업무 등이 많은 곳"이라며 "상대방의 감정을 읽고 대화할 수 있도록 인공인간을 고도화해 학습지 교사,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공인간을 활용하면 K-컬처의 글로벌 확산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유 대표는 강조했다. 외국어를 못하는 K팝 아이돌이더라도 인공인간으로 만든다면 일본, 중국 어디서든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티스트들과 계약한 뒤 매달 사용료를 받아 수익배분하는 모델 도입을 위해 연예기획사 인수도 고민하고 있다"며 "각 가정에 AI 스피커가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인공인간 키오스크를 놓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도 인공인간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아파트 모델하우스, 관광 안내, 원격진료 등 실제 공간을 메타버스로 옮겨놓은 다양한 영역에서 인공인간이 활동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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