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끼오~' 닭 울음소리로 질병 판단…말레이가 먼저 찜한 토종 AI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 "2017년 이후 수많은 AI(인공지능) 프로젝트가 농장 데이터를 학습해 모델을 만들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습니다. " 로봇웨어AI 조용준 대표는 현재 시중에 나온 '축산업용 AI'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조 대표는 "데이터를 모으는 데만 집중했고 모델을 만드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되다 보니 농장이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한 도메인 지식이 부족한 채 개발된 AI가 대부분"이라며 "당연히 실제 환경에서는 성능이 나오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서울 코엑스에서 만난 조 대표는 흔히 말하는 'AI 개발자' 범주에만 머무는 인물이 아니다. 그는 공주와 논산에서 두 개의 농장을 직접 운영하는 2세대 축산인으로, 산란계·종계를 합쳐 약 12만수를 키우는 실전형 전문가다. AI 기술과 축산 현장을 모두 아우르는 이력이 로봇웨어AI 기술의 기반이 됐다. ━항생제 끊자 산란율이 올라갔다…현장에서 태어난 축산 AI 혁신━조 대표는 과거 아버지의 농장에서 일하면서 항생제가 양계장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목격했다.
류준영기자
2025.12.16 05: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