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 고민하던 청각장애 CEO '바름'으로 일냈다
“저는 토종 한국인입니다. 그런데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으로 오해받기도 합니다. 발음 때문이죠. 발음은 듣고 연습해야 하지만 들을 수 없는 청각장애인도 노력하면 저처럼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만큼은 할 수 있습니다.” 장애를 오히려 사업 아이디어로 승화시킨 청각장애2급 전성국 딕션 대표(사진)의 얘기다. 청각장애인의 경우 청력 손실 정도에 따라 2~6급으로 분류되는데 2급이 가장 난청이 심한 등급이다. 2급은 양쪽 귀 모두 90㏈(데시빌) 이상의 큰 소리만 겨우 들을 수 있어 청각만으로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심도난청에 속한다. 이를테면 ‘밥 맛있게 먹었어’라는 말이 2급 청각장애인에겐 ‘아 아이아 어어어’로 들린단다. 청각장애인들의 발음이 안 좋은 이유는 들리는 대로 말을 배우기 때문이다. 청각장애 등급이 높을수록 들리는 발음의 명료도가 떨어져 정확한 발음을 알기 어렵다 보니 발음이 안 좋을 수밖에 없다는 게 전 대표의 설명이다. 전 대표는 여전히 청각장애 2급이다. 하지만 그의 발음은
김유경 기자
2022.08.21 14:3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