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월, 이월…학생 인건비 '5500억' 쌓였다
대학 교수 등 국가 R&D(연구·개발) 사업의 연구책임자가 학생 인건비로 지급된 예산을 당해연도에 소진하지 않고 이월해 쌓아둔 금액이 지난해 5500억원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 인건비 1년치 지출액의 약 3배에 이르는 예산을 '쌓아두기'만 한 연구책임자의 비중도 20%를 웃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대학 및 4대 과학기술원(DGIST·GIST·KAIST·UNIST) 등 국내 학생 인건비 관리기관 60여곳을 대상으로 2022년부터 2024년 초까지 학생 인건비 지급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학교별로 관리시스템에 입력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국가 R&D과제 참여로 받은 예산 중 2022년 학생 인건비로 지출한 총액보다 2023년 초 기준 쌓아둔 금액이 더 많은 연구책임자는 전체 2만2400여명 중 37.2%(8300명)에 달했다. 이 중 학생 인건비 3년치 지출액에 맞먹는 금액을 그대로 적립 중인 연구책임자가 20% 이상이었다. 한 해 학생 인건비 지출액은 연구
박건희기자
2024.08.21 04: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