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어린이집 설치 백지화... 이유가 "운영비보다 벌금이 싸"
패션업체 무신사가 직장 어린이집 조성 계획을 백지화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서울 성수동에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 신사옥을 지으면서 사내 어린이집을 설치하려던 계획을 접었다. 무신사는 실수요가 적다는 둥 이유로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보육 대상 자녀가 있는 직원 93명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했더니 입소 희망 직원이 7명뿐이었다는 것이다. 영유아보육법을 보면 상시 직원이 500명 넘거나 상시 여성 직원이 300명 이상인 사업장은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하거나 지역 어린이집과 위탁 계약을 맺고 근로자 자녀 보육을 지원해야 한다. 직원이 1500명인 무신사는 이 규제 대상이다. 규제를 준수하지 않으면 지자체장은 1년에 2회 이상 이행 명령을 내리고 그래도 이행하지 않으면 매회 1억원 이행강제금을 부과한다. 무신사는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 실태조사에서 어린이집 설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무신사는 이행강제금에 비해 어린이집 운영비가 훨씬 많이 들어 이 같은 결정을
김지산기자
2023.09.11 14: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