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두고 내리니 로봇이 번쩍들어 주차..삼표, 태국 실증현장 가보니[르포]
지난 6일 오전 10시 30분 태국 방콕에 위치한 한 공동주택. 흰 색 차량이 건물 현관에 위치한 주차 구역에 차를 세웠다. 운전자는 건물관리인에게 전자태그(RFID) 카드 받아들고 차를 둔 채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우리나라로 치면 일종의 발렛주차 후 받는 주차 카드인 셈이다. 운전자가 내리자 기다란 널빤지 같이 생긴 검은 철제 로봇이 차량 밑을 파고들었다. 이 로봇은 차량의 폭과 길이, 바퀴 위치를 측정한 뒤 일종의 팔을 뻗어 차량을 들어 올린 후 차고로 이동시켰다. 이어 1층부터 지상 10층까지 들어선 주차 공간 중 빈 곳을 찾아 차량을 주차했다. 다시 차를 빼고 싶으면 1층에 있는 대기실에서 전자태그 카드만 찍으면 된다. 로봇이 건물 입구까지 차량을 다시 가져다준다. 차량 출차를 위해선 안면인식과 지문, QR코드 등 다양한 방식이 활용된다. 태국 내에서도 고급 공동주택으로 분류되는 이곳은 삼표그룹 계열사 에스피앤모빌리티가 보유한 로봇주차 기술인 '엠피시스템(MPSystem)'
방콕(태국)=김민우기자
2025.03.12 14:2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