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만 들어도 어디 아픈지 안다…기계 고장 찾는 AI명의 '음향카메라'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중공업 분야 생산라인에서 오랜 경험과 숙력된 노하우를 지닌 공장장들은 아침에 기계 시동 소리만 들어도 어떤 장비나 부품에 이상이 있고 교체를 해야하는지 대번에 알아낸다고 한다. 양돈장 주인들도 돼지의 숨소리만으로 질환 감염 여부를 판단한다. 소리는 이처럼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소리 정보를 이용한 대표적인 ICT(정보통신기술) 기기를 꼽으라면 '음향카메라'일 것이다. 열화상카메라가 피사체 온도를 색상으로 표현하듯, 음향카메라도 소리가 나는 곳을 색상으로 표현한다. '지지직'하는 전기 누전이나 '쏴~'하는 가스 누출 등의 소리를 듣고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활용도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보급이 활성화된 전기차에도 일반인들이 듣지 못하는 모터소음이 발생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시속 80km에서 100km로 속도가 올라갈 때 '삐~'하는 저주파 소리가 들린다. 매우 예민한 사람은 거슬리게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이 소리를 줄이려는 연구가 한창인
류준영기자
2022.10.19 09: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