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는 게 값, 현금만 가능"…꽉 막힌 '10조' 간병시장 바꾼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 "믿을 수 있는 간병인을 어디서 구해야 할까요" "간병비를 현금으로 달라는데 보험 증빙서류는 어떻게 처리하나요" "환자 샤워를 돕고 마사지 해줬다며 돈을 더 달라고 하네요"…. 중증질환 환자 보호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 놓은 간병 관련 고민들이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에서 간병은 누구도 피하기 어려운 현실이 됐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연간 사적 간병비 지출규모는 2018년 약 8조원을 넘었고 올해는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시장 구조, 소규모 알선업체 난립 등으로 아직도 현금결제 강요, 기준 없는 수가, 영수증 미발행 등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다만 최근 IT(정보기술)를 접목한 플랫폼 업체들이 등장하면서 수십년간 관행만 반복하던 간병시장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병원 입원환자 전문 간병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 '돌봄의신' 김민식 대표는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간병은 기존의 이해관계가 강하게 굳어진 대표적인 레거시(전통) 산업으로 제도화가 시급하다"며 "환자와 보호자에겐 양질의 간병 서비스를, 간병인에겐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전략으로 모두가 신뢰하는 시스템으로 자리잡겠다"고 밝혔다.
송지유기자
2025.12.31 04: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