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썰] '단속요원 위치 실시간 공유' 앱 삭제에…"표현의 자유 탄압"
정부 압박에 의해 애플 앱스토어에서 삭제 조치된 '이민세관단속국 요원 위치추적 앱(애플리케이션)' 개발자가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9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ICE블록(Block)' 앱 개발자 조슈아 애런은 8일(현지 시각) 미국 법무부 장관, 국토안전부 장관, 이민세관단속국(ICE)장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애런이 개발한 'ICE블록'은 미국 이민단속반 요원의 목격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앱이다. 이민단속반 요원을 목격한 사용자가 그 위치를 지도에 표시하면, 주변 반경 5㎞ 내 거주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실시간 알림이 간다. 트럼프 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 정책에 대응해 개발된 앱으로, 급작스러운 검문을 피해 이민자가 몸을 숨길 수 있도록 내놨다는 게 개발사 측 설명이다. 이민단속반 검문 후 불법 체류자로 판단될 경우 즉각 체포돼 지역 구금시설에 갇히거나 추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앱은 출시 후 이민세관단속국의 공무를 방해하고 요원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미국 정부와 백악관의 비판을 받았다.
박건희기자
2025.12.09 07:5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