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대 올해의 단어 '분노 미끼'…"인터넷, 사람 감정까지 장악"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OUP) 산하 '옥스퍼드 랭귀지스'는 지난달 30일 2025년 '올해의 단어'로 분노(rage)와 미끼(bait)의 합성어인 '레이지 베이트'(rage bait)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옥스퍼드 랭귀지스는 2004년부터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고 있다. '레이지 베이트'는 온라인에서 높은 조회수를 목적으로 사람들의 분노를 자극해 논쟁을 유도하는 콘텐츠를 뜻한다. 옥스퍼드 랭귀지스에 따르면 올해 레이지 베이트의 사용량이 전년 대비 3배 늘었다고 한다. 옥스퍼드 랭귀지스의 캐스퍼 그래스월 사장은 "'레이지 베이트'라는 단어가 존재하고 사용량이 급증했다는 사실은 우리가 온라인에서 빠질 수 있는 조작 전술을 인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까지 인터넷은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우리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의 감정과 반응 방식을 장악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극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스월 사장은 '레이지 베이트'가 2024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브레인 로트'(brain rot)와 비슷한 주제를 공유하고 있다고 짚었다.
정혜인기자
2025.12.01 18: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