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걸리던 일을 하루만에 '뚝딱'...실전에 강한 '토종 AI'

황국상 기자 기사 입력 2026.01.13 09:00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국대 AI 톺아보기] ②LG AI 연구원 컨소시엄 'K-EXAONE'
" '실전형 에이전틱 AI'로 진화하겠다"

[편집자주] 대한민국의 'AI 3대 강국' 도약을 견인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가 첫 평가전에 돌입한다. 정부의 GPU·데이터 투자와 민간의 기술력이 결합돼 약 4개월 만에 대규모 AI 모델을 개발하자, 글로벌 AI 시장에서 한국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5개 정예팀이 개발한 한국형 '소버린 AI'를 분석해 2027년 탄생할 국민 AI 윤곽을 그려본다.
LG AI연구원 'K-엑사원' 상세 개요/그래픽=윤선정
LG AI연구원 'K-엑사원' 상세 개요/그래픽=윤선정
LG디스플레이 (12,000원 ▲20 +0.17%)가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AI(인공지능) 어시스턴트(업무 보조원) '하이디'(Hi-D)를 자체 개발했다. 하이디는 화상 회의 실시간 번역과 회의록 작성, 메일 요약 등을 도와 일평균 업무 생산성을 10% 개선했다. LG화학 (325,500원 ▲4,000 +1.24%)은 AI로 수율·이윤을 고려한 생산 스케줄을 현장에 반영한 결과 '한계 이익률(매출이 1단위 증가시 추가 발생하는 이익률)'이 종전 대비 4% 향상됐다. LG생활건강 (260,500원 ▼1,500 -0.57%)은 엑사원의 신물질 발굴 특화 AI 모델인 '디스커버리'를 활용해 1년10개월 걸리던 후보 물질 발굴 기간을 단 하루로 줄였다.

LG AI연구원 컨소시엄이 개발한 'K엑사원'(K-EXAONE)은 기존 엑사원 기반 산업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 기업, 정부·공공의 AI 생태계 성공 사례를 확장하는 데 주력한다.

K엑사원의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는 2360억개(236B)로 이번 독자 AI 파운데이션모델 경쟁에 참여한 5개팀 중 SK텔레콤 컨소시엄(500B)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하지만 K엑사원은 파라미터 규모보다 연산 효율성을 내세운다. 최정규 LG AI연구원 에이전틱AI 그룹장은 "기존 엑사원 모델들이 모든 파라미터를 연산에 활용하는 밀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했다면 K엑사원은 MoE(Mixture of Experts, 전문가 혼합) 아키텍처를 활용해 모델 확장과 연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의 '전문가'란 사람이 아니라 각 전문 영역에 특화된 하위 신경망을 일컫는다. K엑사원은 추론 시 전체 128개 전문가 중에서 질의에 가장 적합한 상위 8개의 전문가와 1개의 공유 전문가를 선택적으로 활성화해 총 9개의 전문가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답변을 생성하도록 했다. 초거대 AI로서의 품질을 갖추면서도 실제 추론시에는 전체의 10%인 236억개의 파라미터만 활성화된다. 이를 통해 방대한 지식 용량을 유지하면서 자원 효율성을 높이고 산업 현장으로의 적용도 더 가속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등에서 엑사원 기반 '현장 중심 전문가 AI'와 관련한 풍부한 적용 사례가 지금 이 시간에도 축적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강점이다.

믿을 수 있는, 안전한 AI를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K엑사원 개발 과정에는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시스템 및 데이터 컴플라이언스(규정 준수) 에이전틱 AI인 '엑사원 넥서스'가 활용된다. AI윤리위원회를 통해 AI가 답변 분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안전성 편향 등을 제거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LG AI 연구원은 "산업 현장의 복잡한 과업을 완수하는 '실전형 에이전틱 AI'로 진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최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학습하고 성능을 최적화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기술적 신뢰성을 공고히 하고 공공·민간을 잇는 강력한 플랫폼으로서 국가 AI 주권 확보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대AI톺아보기' 기업 주요 기사

  • 기자 사진 황국상 기자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