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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결혼한다"는 사람 많더니…올해의 단어 '파라소셜' 선정

윤혜주 기자 기사 입력 2025.11.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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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단어에 '파라소셜(parasocial)'이 선정됐다. 파라소셜은 영화, 드라마, 책에 등장하는 캐릭터 또는 유명인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인공지능(AI)에도 연결돼 있음을 느낀다는 의미의 형용사다. /사진=게이티이미지뱅크
올해의 단어에 '파라소셜(parasocial)'이 선정됐다. 파라소셜은 영화, 드라마, 책에 등장하는 캐릭터 또는 유명인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인공지능(AI)에도 연결돼 있음을 느낀다는 의미의 형용사다. /사진=게이티이미지뱅크
올해의 단어에 '파라소셜(parasocial)'이 선정됐다.

1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케임브리지 사전은 2025년 올해의 단어로 '파라소셜'을 선정했다.

파라소셜은 영화, 드라마, 책에 등장하는 캐릭터 또는 유명인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인공지능(AI)에도 연결돼 있음을 느낀다는 의미의 형용사다. 예컨대 '파라소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했을 때 이 의미는 어떤 대상과 실제 아무런 상호작용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신과 연결돼 있는 느낌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파라소셜은 1956년 사회학자 도널드 호튼과 리처드 윌이 당시 TV 시청자들이 TV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어떤 관계를 형성하는지 설명하기 위해 만든 단어다.

사전은 오늘날에도 '파라소셜'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수의 사람들이 SNS(소셜미디어) 상에서 개인적 친분이 전혀 없는 유명인, 인플루언서 등과 '파라소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전이 인용한 주요 사례로는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NFL(미국프로풋볼) 스타 트래비스 켈스의 약혼 발표가 있다. 전 세계 팬들은 이들과 현실 세계에서 아무런 친분이 없는데도 이들의 약혼 발표에 크게 기뻐하는 등 감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올해 들어서는 사람들이 오픈 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등 AI와 관계를 맺기 시작하면서 파라소셜에 대한 언급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 편찬자 콜린 맥킨토시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파라소셜 관계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파라소셜 관계 증가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사회심리학 교수 시몬 슈날은 "파라소셜 관계는 일반인이 온라인에서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했다"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해롭고 강렬한 파라소셜 관계를 형성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파라소셜 관계를 형성하는 사람들을 실제 알고 있다는 생각, 그들을 신뢰할 수 있다는 생각, 심지어 극단적인 형태의 충성심까지 갖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케임브리지 사전은 케임브리지 대학 출판부가 제작하는 영어 사전으로 매년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고 시대의 흐름과 특정 현상을 반영한 신조어를 등재한다.
  • 기자 사진 윤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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