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홀리데이로보틱스가 공개한 첫 번째 휴머노이드 로봇 '프라이데이'/사진=홀리데이로보틱스로봇 스타트업 홀리데이로보틱스가 30일 첫 번째 휴머노이드 로봇 '프라이데이(FRIDAY)'를 공개했다. 산업 현장용 휴머노이드 제품으로, 정교한 손 조작 능력, 고감도 촉각센서, 자율 이동 기능을 결합해 외부 상호작용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홀리데이로보틱스는 AI(인공지능) 비전검사 스타트업 수아랩을 창업했던 송기영 대표가 회사를 미국 코그넥스에 2억달러(2300억원)에 매각한 후 2024년 새로 창업한 휴머노이드 스타트업이다. 설립 4개월 만에 175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한 프라이데이는 키 176cm, 무게 115kg의 바퀴형 휴머노이드(모바일 매니퓰레이터)다. 이동은 다리 대신 바퀴로 하지만 상반신은 휴머노이드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머리, 팔, 손, 허리, 바퀴 등을 포함해 총 63개의 자유도(DoF)를 가지고 있다.
특히 손은 무게 500g에 불과하지만 각 손가락 마디당 5kg의 하중을 견디도록 설계됐다. 총 20개의 자유도로, 모든 동작축에는 외부 힘에 부드럽게 대응할 수 있는 '역구동성(백드라이버빌리티)' 기능을 적용했다.
손바닥과 손가락 전체에 통합형 촉각센서를 내장한 것도 특징이다. 촉각센서는 최대 1900Hz의 갱신 속도와 0.05N의 민감도를 갖춰, 미세한 힘의 방향과 크기까지 감지한다. 그밖에 5kg 무게의 로봇팔, 충돌 회피 및 균형 잡기 설계가 적용된 바퀴형 하체 구조 등도 특징이다. 최고 이동속도는 초당 1.9m다.
홀리데이로보틱스는 "사람의 다양한 육체노동을 대체할 범용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무겁고 강성이 강한 로봇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물리 세계와 정교하게 상호작용하는 로봇을 처음부터 완전히 새롭게 설계·제작해야 한다"며 "이에 로봇 손부터 촉각 센서, 액추에이터까지 거의 모든 핵심 부품을 직접 설계하고 제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