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핵융합은 에너지의 '에덴 동산' 같은 기술입니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무한정에 가까운 에너지를 탄소 배출 없이 저렴하게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만큼 까다로운 기술이기도 합니다.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핵융합을 두고 '30년 전에도 30년 걸린다고 하고 지금도 30년 걸린다고 하는 기술'이라고 농담하기도 하죠.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핵융합 관련 연구에서도 상당한 진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일까, 그동안 국책 사업 투자가 주된 자금원이던 업계에 최근 민간 투자가 몰려들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전문 매체 더와이어차이나의 7월 20일 특집 기사는 핵융합 업계의 연구 동향과 투자 현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근래 주요 기술 개발의 흐름은 미국이 원천기술을 개발하면 중국이 이를 산업 수준으로 확장 실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곤 했는데 기사를 읽고 나면 어쩌면 핵융합 기술도 최종적인 상업적 과실은 중국이 얻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국은 오래 전부터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산업 차원에서의 공급망 확보 등을 염두에 두고 핵융합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상용화는 요원하지만 핵융합 기술은 21세기 글로벌 경제와 안보 지형을 완전히 뒤바꿀 게임 체인저입니다. 양자컴퓨터와 핵융합 같은 최첨단 기술을 둔 미국과 중국의 경쟁은 우리도 꾸준히 팔로우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한겨울의 어느 날, 안후이성 허페이의 과학자들은 플라스마로 채워진 3.5톤 무게의 도넛 모양 장치를 약 18분 동안 섭씨 1억 도 이상으로 가열했다. 이는 태양 중심부 온도의 6배가 넘는 수준이다.
지난 1월의 이 실험은 플라스마물리연구소 과학자들에게는 기념비적인 순간이었다. 엄청난 열과 압력을 견딜 수 있는 거대한 은색 구조물인 실험용 첨단 초전도 토카막(EAST) 내부에서 중국 연구진은 극한 조건에서 플라스마를 가장 오래 가두는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궁극의 에너지원인 핵융합을 실현하려는 인류의 수십 년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수십 년 동안 핵융합은 실현 불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여겨졌다.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핵융합 기술을 "영원히 30년 후에 올 기술"이라고 농담 삼아 말해왔다. 그러나 저렴하고 안전하며 탄소 배출이 없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거부할 수 없는 가능성 때문에, 110년 전 처음 이론이 정립된 이래로 핵융합은 에너지 과학자들의 이상향이었다.
오늘날의 원자력 에너지는 핵분열을 통해 얻어진다. 우라늄과 같은 무거운 원자가 둘로 쪼개지면서 막대한 에너지를 방출하고, 이 에너지를 전기로 활용하는 과정이다.
반면 핵융합은 그 반대의 과정이다. 원자를 쪼개는 대신, 일반적으로 수소와 같은 두 개의 가벼운 원자가 합쳐져 하나의 더 무거운 원자를 생성하면서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생산한다. 이는 태양이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과 동일하다. 이 때문에 핵융합은 종종 지구에 '인공 태양'을 만드는 것에 비유된다.
그러나 수십 년간 과학자들은 '점화'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점화란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성하여 순 에너지 이득을 얻는 순간을 말한다. 점화 다음에는 두 번째 난관이 기다린다. 반응을 지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최소 1억5000만 도의 엄청난 열과 압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2022년 캘리포니아 로렌스리버모어국립연구소 산하 국립점화시설(NIF)의 연구원들이 사상 최초로 점화에 성공하면서 미국 과학자들이 첫 번째 경쟁에서 승리했다.
"역사적인 성과였어요." 전직 에너지부 관리이자 핵융합 개발업체 및 공급망을 추적하는 웹사이트 '퓨전에너지베이스'의 설립자인 샘 워젤이 말했다. "인류가 불을 다룰 수 있게 된 것에 버금가는 발견이라고 할 수 있죠. 정말 놀라운 일이에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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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PADO 국제시사문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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