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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릴리온랩스, 70B LLM 개발…"누구나 무료로 쓰도록 소스 공개"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5.09.1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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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스타트업 트릴리온랩스가 완전히 독자적으로 모델을 설계하는 '프롬 스크래치(from-scratch)' 방식으로 700억 파라미터 규모의 LLM(거대언어모델) '트리-70B'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프롬 스크래치는 기존의 공개 모델을 가져와 파인튜닝하고 재학습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구조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학습시키는 모델이다. 트릴리온랩스는 이번 트리-70B가 한국에서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개발된 LLM 중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강조했다.

트릴리온랩스는 이번 모델 개발과 함께 0.5B, 1.8B, 7B, 70B 등 자사의 LLM 전 라인업을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공개했다. 단순히 무료 사용을 넘어 수정·재배포 및 상업적 활용까지 허용하는 오픈소스 방식으로, 이를 통해 국내 AI 기업 및 학계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트릴리온랩스는 LLM 최종 모델뿐 아니라 학습 도중 생성된 중간 체크포인트(Intermediate Checkpoint)까지 전면 공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학계 및 산업계는 대규모 모델의 학습 과정을 세밀하게 연구할 수 있으며 효율적인 재학습 및 응용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트릴리온랩스 관계자는 "LLM 모델과 체크포인트를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공개하는 것은 비영리기관인 앨런 연구소, 허깅페이스에 이어 전 세계 세 번째이자 한국에선 처음"이라며 "연구 공개를 통해 학습 전 과정의 투명성과 재현성을 보장하는 새로운 연구 표준을 제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민 트릴리온랩스 대표는 "연구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한국은 물론 글로벌 AI 연구 생태계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한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도전으로, 국내 AI 기업들이 기술적 우수성과 개방적 연구 문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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