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지원도 있었나요?"...스타트업 돈맥경화 뚫어주려 뭉쳤다

김태현 기자 기사 입력 2024.04.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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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캠프, '금융·공공조달 상담 서비스' 개최
조달청·중진공·기보·신보·하나·기업은행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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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마포구 디캠프 프론트원에서 '금융·공공조달 상담 서비스'가 진행됐다. 사진은 행사에 참석한 각 기관 담당자들과 상담 중인 스타트업 관계자. /사진제공=디캠프
11일 서울 마포구 디캠프 프론트원에서 '금융·공공조달 상담 서비스'가 진행됐다. 사진은 행사에 참석한 각 기관 담당자들과 상담 중인 스타트업 관계자. /사진제공=디캠프
"생긴지 10년 됐다고 하는데 이런 지원이 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2023년 스타트업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글로벌 긴축 기조로 벤처투자가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다. 폐업을 목전에 둔 스타트업이 크게 늘었다. 스타트업들은 허리띠를 한껏 졸라맸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자금난이 임계점에 다다른 상황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스타트업 25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스타트업 애로현황 및 정책과제' 조사에서 전체 41.3%가 '자금조달'이 가장 큰 문제라고 언급했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스타트업을 위해 은행청년창업재단(이하 디캠프)가 팔을 걷어붙였다. 디캠프는 11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한 프론트원에 '금융·공공조달 상담 서비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1, 12일 양일 간 진행된다.

행사에는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하나은행 △기업은행 △조달청 등 금융·공공조달 기관들이 참여했다. 여러 기관을 한 자리에 모을 수 있었던 건 디캠프의 구성 덕분이다. 신보, 기보, 중진공은 디캠프 이사, 기업은행은 디캠프 출연기관이다.

디캠프 관계자는 "자금난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공공조달 지원이 있지만, 일일이 확인하긴 쉽지 않다"며 "여러 지원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디캠프의 데모데이 '디데이'를 통과한 스타트업 22곳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행사에는 일찌감치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몰렸다. 각 테이블에 앉아있는 기관 담당자 앞에서 구체적인 지원 내용을 문의했다. 다른 테이블에서 기다리고 있는 스타트업 관계자도 있었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가 11일 서울 마포구 디캠프 프론트원에서 기술보증기금과 상담을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디캠프
한 스타트업 관계자가 11일 서울 마포구 디캠프 프론트원에서 기술보증기금과 상담을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디캠프
행사에 참여한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지난해 50억원 정도 투자를 받았고, 올해 설비투자를 위한 추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지분 문제 등으로 추가 투자를 유치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신보와 기보의 보증 연계 대출로 풀어보기 위해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에서 적합한 보증 연계 대출 지원을 확인했고, 적절한 시기에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참여 기업에게는 대출·보증 등 자금조달부터 매출 증대를 위한 공공조달 시장 컨설팅까지 다양한 혜택이 제공됐다. 세부적인 지원 내용을 살펴보면 신보와 기보는 금융기관 연계 보증료 우대, 시중은행은 보증서 연계 대출 검토, 조달청은 조달 프로세스 개별 교육 및 컨설팅을 진행했다.

행사에 참여한 신보 관계자는 "상담을 온 스타트업 대부분은 이미 여러 지원 프로그램을 받고 있었지만, 매번 지원 프로그램을 직접 찾아서 확인하긴 어렵다"며 "오늘 상담을 하면서 적합한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 입장에서 막 창업한 스타트업와 지원 얘기를 하긴 쉽지 않다"며 "디캠프에서 검증된 기업을 만나서 전진적인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캠프는 이번 행사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디캠프 관계자는 "일단 매월 한 차례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추후 참여 기업 수에 따라 일정과 횟수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래픽=윤선정 디자인기자
/그래픽=윤선정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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