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거절' 긱워커에 돈 빌려줬더니...10명중 9명 상환, 비결은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3.08.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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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거래 이력이 없어 불리한 신용평가를 받는 '씬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들도 10명 중 9명은 신용대출을 정상 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금융) 스타트업 피플펀드는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과 함께 6개월여간 대표적 씬파일러인 긱워커(초단기 임시직 종사자) 121명에게 대출상품을 운영한 결과 차입자 기준 88%가 대출을 정상상환했다고 3일 밝혔다. 대출취급액 기준으로는 90%가 정상 상환이다. 10대 저축은행의 지난해 소액신용대출(씬파일러 미포함) 연체율 9.3%와도 유사한 수준이다.

대출은 '요긱', '가다', '애니맨', '와요' 등 긱워커의 일자리 매칭 플랫폼을 통해 근무하는 긱워커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3월 두 차례 시범공급됐다. 피플펀드는 각 플랫폼에서의 근무 이력, 소득 정보 등 비금융정보를 통해 신용을 평가하고 금리 연 6~10%, 최대 300만원 한도, 3~6개월 만기 조건으로 대출을 제공했다.

이번에 신용대출을 받은 긱워커 121명은 82%가 금융권 대출거절대상인 씬파일러였다. 대출받은 차입자 중 신용점수가 가장 낮은 사람은 350점이었다. 차입자 구성으로는 △4대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경우 69% △3개월 미만의 근로소득자 13% △3개월 이상 근로소득자인 투잡러 18%로 구성됐다.

피플펀드 측은 이번 상환 결과를 통해 비근로소득자 중 대출상환의지 및 능력이 충분한 차입자가 다수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회변화에 따라 급증하는 신규 직업군인 긱워커를 위한 대안금융모델 필요성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또 은행권에서 금융지원을 받지 못하는 긱워커들에게 금융과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사회적 역할도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피플펀드는 이번 대출상품 프로모션에서 긱워커의 근무 특성을 고려해 플랫폼에서 성실근무 이력이 있는 경우 이자의 50%를 돌려주는 '리워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해당 플랫폼들의 근무지원율을 이전보다 1.7배 상승시켰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이사는 "현재 금융시장에 나와 있는 씬파일러 전용 대출 상품 중 최고 수준의 금리, 한도 조건을 제공했다"며 "동시에 씬파일러의 우량성을 데이터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정부나 지자체를 포함한 다양한 기관 및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금의 금융이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많은 금융취약계층에게 포용 금융을 공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확보하는 다양한 대안데이터로 AI신용평가시스템을 고도화해 금융의 포용범위를 확장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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