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젤 크기 줄이려다…" 애플 아이폰15 출시 미뤄질 가능성

정혜인 기자 기사 입력 2023.07.3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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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새로운 스마트폰 아이폰15의 출시일이 디스플레이 공급 난항으로 10월로 연기되고, 이 영향으로 회사 3분기 매출에도 타격이 있을 거란 전망이 제기됐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 지연 가능성이 나온 이유로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가 거론된다.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 15' 시리즈 유출 이미지 /사진=X(트위터)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 15' 시리즈 유출 이미지 /사진=X(트위터)
3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전날 투자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15의 발매가 몇 주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애플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줄어든 871억달러(약 111조1047억원)로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애플의 3분기 매출은 916억달러로 예상됐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14 시리즈와 거의 비슷한 규모인 약 8500만대의 아이폰 15 출하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주요 외신과 업계는 애플의 신제품 출시 지연이 아이폰의 디스플레이 제조 관련 기술적 문제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술 전문매체인 더인포메이션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이폰 15프로와 프로맥스의 디스플레이 불량 문제로 인해 출시가 지연되거나 재고가 부족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의 디스플레이 공급사들은 현재 아이폰 15프로와 프로맥스 모델 화면의 베젤(화면 옆 테두리 부분) 크기를 전 기종보다 줄이고자 새로운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을 사용 중이다. 이와 관련 애플의 생산 파트너인 폭스콘은 새로운 디스플레이를 아이폰 15에 장착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했다고 소식통을 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6월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하고 있다. /AP=뉴시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6월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하고 있다. /AP=뉴시스
소식통은 "폭스콘의 테스트 과정에서 LG디스플레이에서 제작한 일부 디스플레이를 다른 부품에 부착할 때 신뢰성 테스트에 실패한 것을 발견했다"며 "LG디스플레이의 실패 원인은 애플이 더 얇은 베젤을 만들기 위해 도입한 새로운 공정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닛케이도 한국증권사를 인용해 "LG디스플레이의 기술적 문제로 신형 아이폰의 상위 모델 양산 지연이 예상된다"고 했다.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은 기술 개발에 앞장선 삼성이 점유율 70%로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요 경쟁 구도에 있는 삼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LG디스플레이를 협력 공급업체로 선택했고, 최근 신제품에 대한 발주량도 늘렸다. 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삼성의 아이폰 15 디스플레이는 폭스콘의 신뢰성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베젤 크기 조정과 관련 LG디스플레이의 기술적 문제로 신제품 출시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고 외신은 짚었다. 더인포메이션은 "애플은 지난 2019년에도 애플워치7의 화면 크기를 변경하면서 (기술적 문제 등으로) 출시 시기를 약 한 달 연기한 바 있다"며 이번에는 아이폰 15 프로맥스 모델의 물량이 가장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닛케이는 애플이 과거에도 생산 지연 문제가 발생해도 예상 시기에 신제품을 출시한 적이 있다며 "애플은 생산체제나 공급업체 재검토를 통해 당초 계획한 일정에 맞춰 신제품을 내놓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짚었다.
  • 기자 사진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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