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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동체인데 반값 지원금"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절망퇴직' 비명

윤지혜 기자 기사 입력 2023.07.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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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프라이즈, 17일부터 희망퇴직 돌입
최대 6개월 기본급에 200만원 이직지원금 지급

/사진=카카오프렌즈
/사진=카카오프렌즈
"은행쯤은 돼야 희망퇴직이지, 이건 절망퇴직이네요."

법인설립 후 '적자행진'을 이어온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오는 17일부터 희망퇴직을 시작한다. 그러나 카카오 공동체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보다 적은 희망퇴직금을 제시하면서 내부 불만이 빗발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희망퇴직시 최대 6개월치 기본급에 퇴직금과 이직 지원금 20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카카오 공동체에서 △5년 이상 근무시 6개월 △3~5년 근무시 5개월 △1~3년 근무시 4개월 △1년 이하 근무시 3개월치 기본급을 제공한다. 클라우드 CIC(사내독립기업)를 제외한 직원 1000여명이 대상으로, 최근 카카오에서 대여한 1000억원 중 일부를 희망퇴직금으로 사용한다.

"구조조정은 없다"던 이경진 대표가 카카오 공동체로의 인력 재배치를 넘어 희망퇴직까지 실시하자 내부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수억원을 챙겨주는 은행권은 고사하더라도 같은 공동체 내 카카오엔터와도 희망퇴직금 차이가 커서다. 앞서 카카오엔터는 '넥스트 챕터'라는 이·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최대 15개월치 기본급과 500만원의 이직지원금을 제시했다.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신임 대표. /사진=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신임 대표. /사진=카카오엔터프라이즈
박준석 카카오엔터프라이즈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13일 사내 간담회 '오픈톡'에서 "재정 상황이 여의치 않아 어려웠지만, 최선의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부족한 보상이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 송구하지만 노력했다"고 설명했으나 성난 민심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란 평가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19년 8월 독립법인 설립 후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406억원이다. 2021년 유치한 1000억원도 연내 소진 위기인 가운데, 추가 투자유치까지 실패하며 대표가 교체됐다. 임원 20여명도 면직됐다가 일부만 겨우 자리를 보전했다. 최근엔 클라우드와 검색 등 양대 사업부문을 CIC 체제로 전환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번 희망퇴직으로 클라우드 외 사업부문은 축소·종료될 전망이다. 반면 클라우드 CIC는 180여명의 직원을 최대 250명까지 확대해 경쟁력 강화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진 대표는 오픈톡에서 "클라우드 외 사업을 중단 혹은 축소·이관하기로 했으며 일부 사업은 종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기자 사진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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