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출신 연세대 21학번 3인방, 학내 창업 돕는 AC 세운 이유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3.07.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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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벤처스 김용진·이윤지·박선우 공동대표

(왼쪽부터)Y-Ventures 설립자인 연세대 김용진, 이윤지, 박선우 학생
(왼쪽부터)Y-Ventures 설립자인 연세대 김용진, 이윤지, 박선우 학생
"학생 창업가의 고민은 학생 창업가가 더 잘 알지 않겠어요."

대학 초기 창업팀의 성장을 돕기 위해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액셀러레이터(AC)를 세워 눈길을 끈다. 연세대학교 21학번 3명이 설립한 '연세벤처스'(Y-Ventures)가 그곳이다. 연세벤처스는 김용진 AILP 공동창업자, 이윤지 소브먼트 대표, 박선우 전 500글로벌 인턴십 출신 3명이 뜻을 모아 만든 학내 스타트업 보육 전문 AC로 창업멤버 모두 10대 때 창업에 도전해본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이들은 매년 많은 학생 창업팀이 결성하는 동시에 그만큼 해체되는 창업팀도 많다는 점에 착안, '대학 내 창업에 특화'한 AC를 설립할 필요가 있다는데 뜻을 함께했다.

박선우 연세벤처스 대표는 "주변을 둘러보니 오랜 기간 사업을 지속하지 못하고 중간에 무너지는 팀이 하나둘이 아니었다""면서 "대학 창업진흥센터나 산학연협력팀 등의 전문기관보다 더욱 밀착해서 A부터 Z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대학 특화 AC모델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팀을 꾸렸다"고 전했다.

그가 학생 창업가들을 만나며 파악한 공통된 페인포인트(Pain Point)는 △본격적인 스케일업(외형확대) 단계에서 사업방향 설정을 도와줄 곳이 없다는 점 △투자유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도 마땅히 도움을 구할 곳이 없다는 점 △벤처캐피탈(VC)과 투자생태계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떨어진다는 점 △프로덕트 및 아이디어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제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부족한 점 등이다.

김용진 연세벤처스 마케팅 총괄은 "학생 창업가는 대부분 초기문제 정의 및 방향성 설정, 사업유지·발전에 필요한 자금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진단했다.



"새로운 부스트로 끝까지 갈 수 있게 지원"



연세벤처스와 같은 모델은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예일대의 '예일 앙트레프레리얼 소사이어티'(Yale Entrepreneurial Society) △하버드대의 '하버드벤처스' △프린스턴대의 '프로스펙트 스튜던트 벤처스' 등이 있다. 또 국내에선 △포스텍의 'APGC랩' △서울대의 SNAAC 등이 있으며 연세벤처스는 이들의 활동을 벤치마킹해 지원사업을 기획했다고 한다.

연세벤처스의 미션은 전문 멘토링 기반 성장, 기관투자 유치과정 지원, 연세 창업생태계 활성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이를 위해 초기창업팀에 대한 '부스트 프로그램'(Boost Program)을 운영한다. 연세대 출신 구성원 1명 이상을 포함한 4개 창업팀을 대상으로 6주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VC나 선배 창업자와 일대일 멘토링을 연결해 초기 창업팀의 고민이 해결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김 마케팅 총괄은 "스타트업 현장에서 연세대 출신간 네트워크를 견고히 다지고 유망한 창업팀을 학내창업 수준에서 기관투자를 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지원하며 학교와 VC 사이 연결다리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박선우 대표는 "굳이 겪지 않아도 될 시행착오들을 피해 창업팀이 다음 단계로 더 빠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직접 초기 창업자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할 경우 고민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돕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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