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욕실 '힐끔힐끔'…아마존 보안 서비스 사생활 침해

박효주 기자 기사 입력 2023.06.02 08:12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아마존 링에서 내놓은 스마트 초인종 제품. /사진=CNBC 갈무리
아마존 링에서 내놓은 스마트 초인종 제품. /사진=CNBC 갈무리
아마존이 개인 사생활 침해 혐의로 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에 3000만달러(396억원) 이상의 합의금을 지불하게 됐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미국 CNBC는 FTC가 아마존의 홈 보안 서비스인 링이 불공정 사업 금지법을 위반했다며 제기한 소송으로 아마존이 58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링은 스마트 초인종 제품을 내놓는 아마존의 자회사다. 아마존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장착된 보안 카메라를 통해 고객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FTC는 링이 카메라를 작동시킬 필요 없을 때도 카메라에 접근해 고객 정보를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2017년 7월 이전에는 링 직원과 우크라이나에 있는 하청업체 직원들이 어떤 제한 없이 모든 고객의 동영상에 접근하고 내려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실제 링의 한 직원은 안방과 욕실 등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를 통해 최소 81명의 여성 동영상 수천 개를 봤던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FTC는 이와 별개로 아마존의 음성비서 서비스 알렉사를 통해 어린이 수천 명의 정보를 불법적으로 보유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아마존은 이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25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아마존은 비활성 자녀 계정과 일부 음성 녹음과 위치 정보 등도 삭제해야 한다. 또한 해당 정보를 사용해 알고리즘을 학습하는 것도 금지됐다.

'아마존' 기업 주요 기사

  • 기자 사진 박효주 기자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