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더리펀드 명가' 메타인베, 1000억 LP지분유동화펀드 만든다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3.05.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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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세컨더리 전문 운용사인 메타인베스트먼트가 내달 1000억원을 목표로 LP지분유동화펀드 조성에 나선다..

16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메타인베스트먼트는 6월 말 LP지분유동화펀드인 '메타세컨더리펀드 제2호 PEF'를 결성할 예정이다. 목표 조성금액은 1000억원이다.

LP지분유동화펀드는 기존 벤처펀드의 LP 지분을 인수하는 세컨더리펀드다. 약 8년간 장기 운용되는 벤처펀드에 자금이 묶인 LP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2014년 모태펀드가 처음 도입했다. 최근 금리인상과 경기침체로 유동성이 위축되면서 벤처펀드에 묶인 돈을 현금화하려는 LP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펀드의 앵커 출자자(LP)는 한국성장금융이다. 메타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한국성장금융의 LP 지분 세컨더리펀드 위탁운용사에 선정되며 150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국내 주요 금융사들로부터 출자확약서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AUM)은 약 2500억원이다. 펀드 결성이 마무리되면 3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현재 운용 중인 펀드는 9개로, 이중 6개가 LP지분유동화펀드다.

메타인베스트먼트는 세컨더리펀드의 '명가'로 꼽힌다. 김준민 메타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케이투인베스트먼트, 엔베스터를 거치며 세컨더리펀드 전문 운용역으로 활약했다. 2014년 케이투인베스트먼트 재직 당시 830억원 규모의 국내 1호 세컨더리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특히, 김 대표는 2020년 캡스톤파트너스와 함께 국내 벤처캐피탈(VC) 최초로 '테일엔드 방식'의 세컨더리펀드를 조성했다. 테일엔드 펀드는 기존 펀드 자산을 통째로 새로 조성한 펀드에 넘기는 세컨더리펀드의 일종이다.

메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펀드 만기를 앞두고 있거나 펀드 자금을 유동화하려는 LP들이 늘면서 투자매력도가 높은 세컨더리 거래가 많다"며 "펀드가 조성되면 빠른 속도로 투자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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