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노른자땅 주인 바뀐다…뉴스→카카오뷰→오픈채팅?

윤지혜 기자 기사 입력 2023.03.0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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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어 카톡에서도 '카카오뷰' 퇴장수순
신성장동력 '오픈채팅' 탭, 이달 말 신설되나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카카오톡 정중앙에 위치했던 '카카오 뷰'가 출시 약 1년6개월 만에 밀려난다. 이를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오픈채팅'이 대체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51,700원 ▲1,200 +2.38%)는 이달 말부터 카카오 뷰 위치를 카카오톡 하단 세 번째 탭(정중앙)에서 마지막 '더보기' 탭으로 이동한다. 카카오 뷰에서 제공하던 △발견 △마이뷰 서비스는 더보기 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8월 포털 다음(DAUM) 모바일 첫 화면에서도 카카오 뷰를 없애고 뉴스 서비스를 강화한 바 있다.

카카오는 2021년 8월 실시간 검색어와 자체 편집한 뉴스를 보여주던 샵(#)탭을 카카오 뷰로 전환했다. 이용자가 직접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발행하고 구독하는 서비스로 이용자 선택권을 강화한다는 방침이었다. 뉴스레터 등 콘텐츠 구독 시장이 주목받던 시기여서 기대감이 컸으나, 단순 광고수익을 노린 질 낮은 콘텐츠가 많고 사용성도 불편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뷰 개편을 준비해왔다. 카카오 뷰 자리에 오픈채팅 탭을 신설하는 것이 유력시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달 실적발표 당시 "오픈채팅을 (두 번째 탭인) 채팅 탭에서 분리해 별도 탭으로 신설할 예정"이라며 "카톡에서 오픈채팅 이용성이 강화되면 실시간 대화뿐 아니라 비실시간성 발견과 탐색 활동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정교한 타깃팅 가능한 오픈채팅…광고매출↑


증권가에선 오픈채팅 탭 신설로 카카오 광고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오픈채팅은 관심사 기반인 만큼 일반 카카오톡 채팅보다 정교한 타깃팅 광고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카카오는 포털 다음(DAUM)에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검색하면 관련 오픈채팅을 안내하고, 해당 채팅방에 배너 광고를 거는 등 프로모션 상품을 테스트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픈채팅 DAU(일간활성이용자)는 900만명으로, 메시지 수발신 총량 기준으론 일반 채팅을 웃돈다"라며 "카카오가 제시한 연간 톡비즈(카카오톡 광고·거래형 매출) 매출 성장률 15%를 달성하려면 신규 광고 지면이 필요한데, 오픈채팅 탭이 추가되면 하반기보다는 프로필 탭보다 단가가 높은 광고상품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카카오 관계자는 "'다채로운 관심사를 중심으로 즐겁고 친밀하게 교류할 수 있는 서비스'로 변화할 예정"이라며 "적절한 서비스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 기자 사진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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