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 손짓하면 화면에 척척…메타, 맨손으로 VR 컨트롤

배한님 기자 기사 입력 2023.02.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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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썰

다이렉트 터치로 VR 핀볼게임을 하는 마크 저커버그. /사진=마크 저커버그 인스타그램 갈무리
다이렉트 터치로 VR 핀볼게임을 하는 마크 저커버그. /사진=마크 저커버그 인스타그램 갈무리

메타(옛 페이스북)가 컨트롤러 없이 VR(가상현실) 화면을 탭하고 스와이프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22일 미 기술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자사 VR 헤드셋인 '메타퀘스트(Meta Quest)' 이용 플랫폼에 '다이렉트 터치' 등을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다이렉트 터치는 VR 헤드셋 '메타 퀘스트2'와 '메타 퀘스트 프로'에 적용됐다. 해당 기능은 '실험 설정(the Experimental Settings)' 탭에서 찾을 수 있다.

'다이렉트 터치'는 컨트롤러 없이 VR 화면을 조종하는 기능이다. 2019년 메타 퀘스트 플랫폼에 출시된 '핸드 트래킹'이 단순히 물건을 집거나 조작하는 기술이지만 부자연스러워 많이 이용되지 않는다. 이에 반해 다이렉트 터치는 버튼을 누르고, 화면을 스와이프하고, 가상 키보드에 메시지를 입력할 수 있는 수준이다. 테크크런치는 다이렉트 터치가 "스마트폰의 터치스크린을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느낌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메타는 "2D 패널과 상호 작용하는 것보다 직관적이고 매력적이다"고 강조했다.

메타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18일 인스타그램에 다이렉트 터치를 적용한 데모 영상을 업로드하며 "(다이렉트 터치를 이용하는) 손동작이 훨씬 더 자연스러워졌다"고 했다.

외신들은 메타의 다이렉트 터치가 애플의 VR 헤드셋 출시에 맞서기 위함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는 6월 출시될 예정인 애플의 VR 헤드셋은 시선 추적 기능과 손동작 추적 기능까지 갖출 것으로 추정된다. 메타는 "메타 퀘스트 터치 프로에 대한 추가 업그레이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기자 사진 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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