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벤처기업 비중 10.7%…"여성벤처기업 촉진할 환경 조성해야"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3.02.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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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세계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여성벤처기업을 촉진할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이미순 연구위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저성장시대, 여성벤처기업의 희망과 과제'를 주제로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여성의 강점이 발휘될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환경이 도래했고, 여성의 경제 활동과 고학력 인구가 늘어나면서 직장 경험과 전문지식을 보유한 우수 여성 인력이 다수 배출되고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여성 인적자원의 활용도 제고를 위해 여성벤처기업을 촉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 창업가 비율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해외 22개국 링크드인(Linkedin) 데이터를 인용해 여성창업가 비율은 지난 5년 동안 2배로 늘어난 반면, 남성 창업자 비율은 55%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여성벤처기업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21년 여성벤처기업은 전체 벤처기업의 10.7%로 2007년 (3.6%)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여성벤처기업의 증가율은 7.1%로 전체 벤처기업 증가율(2.7%)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여성벤처기업이 남성벤처기업과 구별되는 몇 가지 특성을 분석했다. 여성벤처기업가는 고급인력인 박사 학력 비율이 13.6%으로, 남성벤처기업(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가의 이전 직장은 중소벤처기업 출신이 가장 많았으나, 여성창업가가 남성창업가보다 창업 경로가 다양한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벤처기업은 상대적으로 대기업(21.3%) 출신이 높은 반면, 여성벤처기업은 대기업(9.2%), 중견기업(11.7%), 기타(10.7%)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매출 구조에서도 남녀벤처기업은 구별되는 특징을 보였다. 남성벤처기업은 대기업 및 대기업 납품 1·2차 벤더의 매출 비중이 높고, 여성벤처기업은 중소·벤처기업 및 소비자 매출(B2C)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여성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은 남성벤처기업보다 투자유치 활동 등을 통한 자금 조달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여성벤처기업은 자금조달 및 운용과 국내외 시장 개척, 기술개발의 사업화, 필요인력 확보 및 유지 관리측면에서 남성벤처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애로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순 연구위원은 "여성벤처기업이 아직 수적으로 적고 기업 규모 측면에서도 열세이나, 역량 및 경쟁력 측면에서 남성벤처기업들과 비교해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녀 벤처기업 간에도 상호 보완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여성벤처기업이 갖는 열위 요소들을 교육·훈련과 제도적 지원 노력을 통해 보완해 여성벤처기업의 강점이 충분히 발휘된다면 국가 경쟁력 제고에 상당한 기여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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