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싸움 된 '부릉' 메쉬코리아…창업자, 나홀로 법정관리

김태현 기자 기사 입력 2022.11.2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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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범 메쉬코리아 이사회 의장 /사진=메쉬코리아
배달 플랫폼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의 창업자인 유정범 이사회 의장과 채권단인 OK캐피탈이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 의장은 이날 오후 법무법인 대륙아주를 통해 서울회생법원에 메쉬코리아 회생 신청과 ARS(회생절차 개시 여부 보류) 신청서를 함께 제출했다. ARS는 법정관리를 통한 매각 절차에 앞서 회생 개시 결정을 최장 3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는 제도다.

앞서 유 의장은 지난 2월 자신과 김형설 사내이사 지분 총 21%를 담보로 OK캐피탈로부터 360억원을 대출 받았다. 이후 유 의장은 채무를 갚기 위해 물밑에서 투자 유치를 추진했지만 지난 15일 만기 때까지 상환자금을 마련하지 못했다.

유 의장의 이 같은 행보는 채권단 주도의 법정관리를 막기 위한 것이다. 메쉬코리아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유진소닉-스톤브릿지캐피탈로의 경영권 매각에 대해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유 의장과 4대 주주인 솔본인베스트먼트 등 일부 주주들의 반대로 이사회를 열지 못했다. 유 의장은 만기만 연장된다면 투자 유치를 통해 채무를 상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OK캐피탈 측은 "주요 화주, 라이더 피해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 회사 회생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채 단순히 자기자리 보전을 위해 직접 법정관리를 신청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 의장 의결권 자체는 모두 OK캐피탈에 담보로 제공한 상태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OK캐피탈은 원안대로 신규 유상증자를 진행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으며 다른 방안이 없다면 정식 절차대로 'P플랜(사전회생계획)'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채권단 측은 내달 초 이사회 소집 역시 불발 되면 P플랜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P플랜은 법정관리처럼 법원의 관리하에 회생을 진행하지만 그 계획은 채권자와 채무자 회사가 함께 협의해서 만든 계획안에 의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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