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업팩토리]자율비행 드론 활용한 물류창고 관리…스타트업 기술들 주목
[편집자주] '테크업팩토리'는 스타트업과 투자업계에서 가장 '핫'한 미래유망기술을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우리의 일상과 산업의 지형을 바꿀 미래유망기술의 연구개발 동향과 상용화 시점, 성장 가능성 등을 짚어봅니다.
"물류창고 완전자동화, 천문학적 비용…자율비행 드론이 대안"
드론을 통한 재고조사가 필요한 이유는 모든 물류창고가 한꺼번에 스마트화되는 데 한계가 있어서다. 기본적인 물류관리시스템(WMS)를 도입하는 데만 수억원이 필요하며 여기에 인공지능(AI), 딥러닝 등 첨단기술로 자동화를 시키면 비용은 수십억원씩 추가된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도 문제다. 물품이 정형화돼있지 않거나 물품 종류가 변하는 경우 시시각각 자동화 설정을 다시해야 해서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아마존이나 쿠팡 같은 대형 이커머스 기업들 수준의 자동화를 구축할 수 있는 곳은 상위 5% 뿐"이라며 "대다수 물류업체들에게는 자동화가 설치비용 뿐 아니라 효율적 관리도 어려워 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드론을 통한 재고 등 물류관리다. 자율비행 기술을 갖춘 드론이 물류창고를 날아다니면서 고성능 카메라·스캐너로 재고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이다. 물류창고의 크기는 물론 높이를 고려할 필요도 없다. 작업시간 역시 제약을 받지 않는다. 물품 종류가 변해도 드론이 스스로 인식해 관리도 편하다. 정확도는 99% 이상이다. 통상적인 사람의 정확도(90%)보다 높다.
카이스트 출신이 설립한 비거라지, 완전자율비행으로 주목
김 대표는 "물류창고의 기존 환경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어 추가적인 장비 설치비용 등이 들지 않는다"며 "어느곳에서나 상용화할 수 있고 서비스 도입비용도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것"이라고 말했다.
속도는 사람의 30배에 달한다. 지난해 진행한 파일럿 테스트에서 사람 4명이 한 달간 조사한 1.1만평(3만6364㎡)규모의 창고 재고조사가 비거라지의 드론 4대로는 하루만에 종료됐다. 비거라지 관계자는 "재고조사 시간이 빠른만큼 빈도를 더 높일 수 있어서 창고운영의 효율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류창고 자동화산업 32조원 간다…코로나 이후 도입 늘어날 것"코로나19(COVID-19) 이후 드론 재고관리 솔루션 도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물류업체들이 인력부족 문제와 빨라지는 물류 회전 속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미국의 공급망·물류 분야 시장조사기관 로지스틱스IQ는 물류창고 자동화산업이 연평균 11.7%로 성장해 2025년 270억달러(32조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거라지는 올해 정식으로 제품·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 켄코로지스틱스, DSC로지스틱스 등 미국 물류업체와 인천항만공사 등 국내 업체들도 비거라지의 솔루션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12월 소프트뱅크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본엔젤스 등도 비거라지에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진행하며 성장을 지원했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 기술과 로봇 기술을 이용해 물류업계가 겪고 있는 만성적인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정확하고 빠른 재고 조사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향후 2-3년 안에 시장 지배적인 사업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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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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