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의 슬럼프 탈출법? 아티스트 창작교육에 '뭉칫돈'[이노머니]

김건우 기자 기사 입력 2022.08.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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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핫딜] 아티스트 창작교육 플랫폼 원더월, 시리즈B 100억원 투자유치

[편집자주] 벤처·스타트업 투자흐름을 쫓아가면 미래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발생한 벤처·스타트업 투자건수 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를 집중 분석합니다.
"저도 막힐 때가 굉장히 많죠. 그럴 때마다 선배 배우들의 삶을 들여다봐요 어떤 작품이 끝나고 그 다음 작품을 선택한 이유, 그때 이 사람이 처했던 현실, 그런 지점을 보면서 아 이렇게 돌파를 했구나를 생각합니다"

'1000만 배우' 하정우가 직접 털어놓은 슬럼프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노머스가 운영하는 아티스트 창작교육 플랫폼 원더월에서는 시나리오의 선택, 캐릭터 분석, 연기 방법 등 하정우의 20년 연기 인생 철학과 고민을 직접 들을 수 있다.

코로나19(COVID-19)가 계속되면서 자기계발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온라인 교육으로 취미를 전문적으로 배우거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배움으로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교육 콘텐츠가 다양해지고 있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266명을 대상으로 '자기계발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명 중 3명(64.5%)이 현재 자기계발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3.1%)이 코로나19로 이전보다 자기계발 시간이 늘었다고 답했고, 자기계발 방식으로는 온라인 강의수강(56.6%)을 꼽았다.



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 KTB네트워크 등 140억원 투자



2019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원더월이 약 1년 6개월 동안 1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도 이 같은 흐름과 무관치 않다. 원더월은 지난해 4월 메가인베스트먼트,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 윤민창의투자재단 등으로부터 40억원의 시리즈A를, 최근 KTB네트워크,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00억원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손 회장을 비롯해 창업지원재단인 윤민창의투자재단,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메가인베스트먼트 등 메가스터디 주요 계열사가 모두 참여한 점이 이례적이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었던 손 회장이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원더월을 주목했다는 평가다.

앞서 손주은 회장은 2019년 머니투데이가 주최한 '인구이야기 팝콘'에서 "개인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요구하는 패러다임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고 있다. 우리 자녀 시대는 창의적이고 협력적인 인재들이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원더월 아트 클래스의 인기 콘텐츠
원더월 아트 클래스의 인기 콘텐츠


하정우·도끼·홍경표 촬영감독 등 스타와 거장이 '선생님'


원더월은 '예술을 더 쉽고, 더 가깝게'를 모토로 아티스트들의 실질적인 노하우와 숨겨진 작업 과정을 보여준다. 노머스 측은 사람들이 아티스트를 통해 영감 받고 본인만의 예술을 할 수 있도록 아티스트가 쌓아온 노하우와 지식은 물론 철학과 영감, 그리고 창작 과정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원더월의 아트 클래스에서는 뮤직, 필름&포토, 창의성(Creativity) 분야 70명 이상의 아티스트 콘테츠를 시청할 수 있다. 뮤직 분야에서는 기리보이, 선우정아, 래퍼 도끼, 박문치 등 20여명 이상의 뮤지션이 만든 300개가 넘는 클래스가 있다. 보컬, 작곡, 프로듀싱, 랩 메이킹, 마스터링 등 각 전문 분야별 지식과 노하우 등 다양한 음악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상이 준비돼 있다.

필름&포토 분야에서는 하정우와 진구, 영화 '기생충'과 '곡성' 등으로 유명한 홍경표 촬영감독 등 15명 이상의 연기, 연출, 제작 전문가들의 200여개 이상 클래스가 준비됐다. 영화 및 드라마 연출, 촬영, 편집 거장들과 예술사진부터 상업사진까지 마스터들의 노하우를 보고 배울 수 있다.

창의성 분야에서는 누구나 쉽게 예술을 즐기고 자신만의 결과물을 얻어 갈 수 있도록 일러스트, 드로잉, 캘리그래피, 인테리어, 플라워 디자인, 요리 등 취미와 자기개발 콘텐츠가 담겨있다.

노머스는 원더월을 콘텐츠에서 커머스로도 확장시켰다. 원더월 '아트랩'에서는 아티스트의 영감과 다양한 표현 방식이 반영된 상품(굿즈)를 선보인다. 보이그룹 피원하모니, 에이비식스, 걸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김세정 등 아티스트와 함께 기획 제작한 굿즈를 만날 수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자체 의류 브랜드 원더월 에디션도 선보였다. 원더월이 추구하는 가치인 'Art Changes Life'(예술이 삶을 바꾼다)를 레터링한 의류를 선보여 아티스트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 매출 3배 성장 목표, 4월 기준 MAU 60만명


원더월의 빠른 성장세도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는데 한몫했다. 지난해 4월 2만명이었던 회원수는 1년만에 9만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4월 기준 일 기준 실이용자(DAU)는 1만8000명,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60만명에 달한다.

이는 대세가 되고 있는 월정액(패스) 제도를 도입해 이용자들의 문턱을 낮춘 효과가 컸다. 현재 분야별로 할인 기준 월 1만8400원(연 22만원)에 들을 수 있다.

노머스는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3배 이상의 성장으로 잡았다. 100억원의 투자금은 콘텐츠 제작(촬영비, 섭외료), 마케팅, 인력채용, 신사업(콘텐츠 확장, 컬래보레이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노머스 관계자는 "지난해 5월 래퍼 기리보이와 키드밀리가 협업해 만든 의류 브랜드 'NDCI4P'와 컬래보레이션을 선보인 뒤, 원더월의 매출 비중 가운데 커머스 비중이 자난해 6월부터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보다 제작능력 뛰어나...아시아 플랫폼으로 확장 가능"


이번 시리즈B를 리드한 KTB네트워크는 원더월이 MZ세대를 노린 엔터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하면서 향후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

김혜성 KTB 네트워크 심사역은 원더월에 대해 △미국의 마스터클래스와 같은 성공 사례가 있고 △아티스트 확보 및 제작 능력이 경쟁사보다 뛰어나며 △콘텐츠 축적 후 아시아 시장 진출이 가능한 점이 매력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쟁사들이 취미 강의로 시작해 아티스트 강의로 확장하는 반면 원더월이 처음부터 아티스트를 위한 영상·출판 플랫폼을 내세운 점도 차별화되는 부문이다. 또 유저들의 반응에 맞춰 수강 시스템을 유연하게 변경하는 부문도 긍정적이다.

김혜성 심사역은 "전체 강좌를 듣는 정액제 시스템에서 뮤직, 필름&포토, 창의성 부문 정액제로 바꾸면서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원더월을 구독하고 있다. 또 다양한 아티스트 강의가 견고한 매출을 유지하면서 단발성의 아이돌콘텐츠를 추가해 사용자와 매출 상승이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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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보통 플랫폼 기업들은 콘텐츠가 쌓일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유저 유입이 뒤늦게 폭발하는 사례가 많다. 원더월은 K팝, 한류붐을 타고 한국의 아티스트 트렌드가 담긴 콘텐츠를 해외 시장에 가장 잘 팔 수 있는, 아시아의 MZ세대를 공략할 수 잇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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