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전환' AP위성, 400억 CB '20% 할증' 발행…"신사업 기대감"
AP위성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CB(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SAR(합성개구레이더)위성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조달이다. AP위성은 400억원 규모 CB 발행을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발행에서 눈에 띄는 것은 조건이다. 먼저 발행가액이 1만3262원으로 기준 주가 대비 120% 할증 발행했다. 아울러 주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리픽싱)도 없다. 표면이자와 만기이자도 0%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전환청구기간까지 AP위성의 기업가치가 20% 넘게 올라야만 수익이 발생한다. 원금 보전 조항인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도 30개월 후부터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12개월로 설정하는 것보다 훨씬 길다. 주가가 부진할 경우 투자자들은 오히려 이자도 없는 만큼 보유하는 것만으로 실질적인 기회비용이 발생한다. 반대로 발행사 입장에서는 최소 30개월간 상환과 이자 걱정 없이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 아울러 할증 발행과 리픽싱 조항 삭제를 통해 지분 희석은 최소화했다. 이번 CB 투자자는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자금 집행을 결정한 셈이다.
박기영 기자
2026.06.29 15:0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