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실체' 밝히러 한국이 만든 망원경이 간다
우주 탄생의 비밀을 밝힐 세계 최초의 '우주 3차원 지도' 제작을 한국이 주도한다. 80억 광년 떨어진 먼 과거의 은하계 모습을 인간의 눈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우주항공청(이하 우주청)은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이 핵심 연구기관으로 참여한 국제 우주망원경 프로젝트 '스피어엑스(SPHEREx)'가 이달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벤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다고 12일 밝혔다. 스피어엑스는 '전천 적외선 영상분광' 우주망원경이다. 전체 하늘을 적외선을 통해 관측하는 기기라는 뜻이다. 빛의 밝기를 파장별로 측정하는 '분광관측'과 넓은 영역을 촬영하는 '영상관측'이 결합했다. 스피어엑스는 천체 약 10억 개가 방출하는 적외선 신호를 수집해 이를 102개 색깔로 분류, 각 천체의 물리적 특성을 분석한다. 적외선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ESA(유럽우주국)가 우주 지도 제작을 목표로 2023년 발사한 유클리드 우주망원경과 유사하지만 유클리드가 잡아내는 색깔이 5개 남짓한 데
박건희기자
2025.02.12 15:3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