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한국투자공사 우군 확보…"성장 마중물 수혜주는?"

김도윤 기자 기사 입력 2026.03.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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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공사(KIC)의 바이오 전략적 투자 계획. /그래픽=김지영
한국투자공사(KIC)의 바이오 전략적 투자 계획. /그래픽=김지영
한국투자공사(KIC)가 국내 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CBC그룹과 협업해 R&D(연구개발) 자금이 필요한 국내 바이오 기업에 1억5000만달러(약 227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임상시험 등 연구 자금이 절실한 K-바이오에 우군이 등장한 셈이다.

다만 이미 수조원대 시가총액을 형성한 바이오뿐 아니라 임상 초기 단계에 있는 비상장 벤처 및 스타트업 등 연구 자금 확보에 애를 먹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병행해야 K-바이오 생태계 선순환에 도움을 줄 수 있단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27일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한국투자공사의 국내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 결정을 환영한다"며 "바이오협회에서도 효율적인 투자 전략 등 아이디어를 한국투자공사 측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투자공사는 국내 바이오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 차원에서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바이오 기업이나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 등에 투자해 궁극적으로 K-바이오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단 구상이다.

이 부회장은 "한국투자공사의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아직 알 수 없지만, 바이오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정책 펀드가 조성된단 자체가 K-바이오에 긍정적 신호"라며 "최근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낮아진 시장가치 등 영향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애를 먹는데, 한국투자공사가 투자에 속도를 낸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특히 "최근 설립 초기 단계나 임상시험 진입을 앞둔 다수 바이오 벤처 및 스타트업이 연구자금 투자를 유치하지 못해 고사 직전의 위기"라며 "이미 글로벌 기술이전 등으로 자본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 기업뿐 아니라 연구 역량을 갖춘 소규모 기업에도 유동성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이엠(iM)증권은 한국투자공사의 바이오 투자 결정이 기술력이 있는 국내 기업에 수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재원 아이엠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공사는 기술력이 있지만 재무 리스크(위험)가 있거나 글로벌 네트워크가 부족한 국내 바이오 기업과 아시아 최대 헬스케어 전문 운용사인 CBC그룹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국내 신약 후보물질이 상업화 단계까지 무사히 진입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특히 "바이오 R&D 투자 플랫폼의 최우선 목표는 글로벌 진출 의지가 확고하면서 기술력은 입증됐지만 초기 임상 자금과 네트워킹이 절실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수혜 예상 기업으로 에이비엘바이오 (180,100원 ▲200 +0.11%)리가켐바이오 (213,500원 ▲7,000 +3.39%), 에이프릴바이오 (63,600원 ▼300 -0.47%), 알지노믹스 (230,500원 ▲3,500 +1.54%), 오름테라퓨틱 (112,400원 ▼3,800 -3.27%)을 꼽았다.

정 연구원은 "한국투자공사의 전략적 투자 사례를 시작으로 국내 바이오 산업의 구조적 변화까지 이어지길 바란다"며 "고위험-고수익의 성격을 지닌 제약 및 바이오 업종의 특성을 고려할 때 국부펀드의 장기 자본을 통한 바이오 경쟁력 강화는 적합한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 기자 사진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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