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만원에 'S급' 스펙 탑재"...삼성, 올해 첫 중저가 '갤A36' 출격

김승한 기자 기사 입력 2025.06.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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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모델로 12일 출시...49만9400원
대화면·대용량 탑재...AI 기능도 지원
중저가 라인업 지난해보다 2개 줄어
프리미엄 제품 출시 집중 전략 유지

/그래픽=윤선정 디자인 기
/그래픽=윤선정 디자인 기

삼성전자 (58,100원 ▼1,400 -2.35%)가 올해 첫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한동안 뜸했던 갤럭시A 시리즈 라인업에 다시 불을 지핀다. 프리미엄 수요가 강한 한국 시장에서 중저가폰 출시를 줄이는 분위기지만, 실속형 소비자층을 겨냥한 선택적 투입으로 A 시리즈의 존재감을 이어간다.


갤A36, 49만원에 프리미엄급 스펙


삼성전자는 중저가 5G 스마트폰 '갤럭시A36'을 오는 12일 국내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출고가는 전작인 갤럭시A35와 동일한 49만9400원으로 책정했다. 색상은 어썸 라벤더, 어썸 화이트, 어썸 블랙 등 3가지다.

갤럭시A36은 중저가에도 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췄다. 6.7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25 플러스'와 동일한 크기이며, 최대 주사율 120Hz와 밝기 1200니트를 지원해 뛰어난 시인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갤럭시A36’으로 촬영한 사진을 'AI 지우개' 기능으로 보정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들이 ‘갤럭시A36’으로 촬영한 사진을 'AI 지우개' 기능으로 보정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5000mAh 대용량 배터리는 160만원대 '갤럭시S25 울트라'와 동급 수준으로, 고사양 게임이나 영상 시청에도 충분하다. 발열 제어 성능도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전작 대비 15% 더 커진 베이퍼 챔버를 탑재해 장시간 사용해도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 사양은 6GB 램과 128GB 내장메모리 구성이다. 후면에는 5000만 화소 광각, 800만 화소 초광각, 500만 화소 접사 등 트리플 카메라가, 전면에는 12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다. 여기에 A 시리즈 전용 AI 기능 '어썸 인텔리전스'도 탑재돼 AI 지우개, 나만의 필터 등 다양한 갤럭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갤럭시A36은 감각적인 디자인에 일상에 꼭 필요한 성능을 더한 실속형 제품"이라며 "더 커진 디스플레이와 트리플 카메라, AI 기능을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 즐거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에 집중...A 시리즈 출시 축소


갤럭시A36은 삼성전자가 올해 선보이는 첫 중저가 모델이다.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갤럭시A25(1월)·A15(LTE·3월)·A35(6월) 총 3종의 중저가 모델이 출시됐지만, 올해는 갤럭시A36 한 종에 그쳤다. 이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라인업 중심 전략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특히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중저가 라인업 출시 자체가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 실제로 삼성은 올 상반기 A 시리즈 출시는 최소화하고, 초슬림 디자인의 '갤럭시S25 엣지'를 새롭게 선보이며 플래그십 라인업 확대에 집중했다.

2024년과 2023년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4년과 2023년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시장에서도 플래그십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A 시리즈는 수요가 높은 일부 지역에 한정해 선별적으로 투입하는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공급망 운영의 효율성과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제품군을 정비하고 출시 주기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시장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성이 높아지면서 자원 배분 전략이 재편되고 있다"며 "A 시리즈는 실속형 수요가 높은 시장에 맞춰 선별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이 팔리는 효자 라인업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A15'의 5G 및 LTE 모델은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 순위에서 각각 4위와 6위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A15는 특히 북미 지역에서 가장 높은 연간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기능이 풍부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평판을 얻으며 삼성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 기자 사진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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