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G, 세계 최초 AI 로봇 모발 이식 시스템 인수 "글로벌 판매 본격"

김건우 기자 기사 입력 2025.06.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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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헬스케어 기업 엠에이치지(이하 MHG, Meta Healthcare Group)는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기업 비너스콘셉트(Venus Concept)의 AI(인공지능) 기반 모발이식 기술회사 메타로보틱스(Meta Robotics)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메타로보틱스는 글로벌 수술 로봇 다빈치(da Vinci)로 유명한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Intuitive Surgical)의 공동 창업자인 프레데릭 몰 박사가 설립한 AI 기반 로봇 모발 이식 전문기업이다. 세계 유일의 AI 로봇 모발 이식 시스템인 '아타스iX('ARTAS iX®) 및 네오그라프트(Neograft®)를 개발했고, 모발 이식 관련 전 세계 20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와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최근 3년 누적 매출액은 4800만 달러다.

MHG는 메타로보틱스의 지분 100%를 확보하며 아타스iX 및 네오그라프트의 전 기술 포트폴리오와 장비, 서비스, 지식재산권(IP),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위치한 제조 및 연구개발(R&D) 시설 등을 확보하게 됐다. 글로벌 모발 이식 로봇 시장을 선도해온 연구팀과 고객 네트워크 등을 모두 흡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타스iX는 0.1mm(밀리미터) 정밀도의 로봇 팔과 44마이크론(㎛) 해상도의 3D 카메라, AI 알고리즘을 접목한 로봇 모발이식 시스템이다. 모발 채취부터 이식까지의 전 과정을 자동화했고, 사람이 직접하는 모발 이식에 비해 안정성,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는 지난 4월 서울 강남의 모발이식 전문병원 모모성형외과가 최초 도입했다.

메타로보틱스의 아타스iX/사진=메타로보틱스
메타로보틱스의 아타스iX/사진=메타로보틱스

MHG는 이번 M&A(인수합병)이 의료 AI 및 로보틱스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차세대 헬스케어 산업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MHG는 인수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모발이식 의료기관 및 글로벌 수준의 R&D 역량을 갖춘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모낭 자동 분리 로봇 등 차세대 의료기기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기존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판매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AI와 로보틱스 기술 인프라는 물론 임상 환경이 뛰어난 한국은 의료 로보틱스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라며 "로봇 수술 산업은 의료 로봇의 판매와 이후 꾸준한 유지보수와 업그레이드 수요가 발생하는 구조로, 장기적인 수익성과 높은 진입 장벽을 동시에 보유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회사 메타약품이 보유한 모발이식 의료기기 관련 기술 및 해외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라며 "이번 메타로보틱스 인수를 시작으로, 치과, 피부과 등 다양한 미용의료 분야에서 유망한 AI 로보틱스 기술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 및 인수합병을 추진하며, 글로벌 AI 의료 로보틱스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 로봇 시장은 2024년 약 130억 달러(약 18조 원) 규모에서 연평균 17% 이상 성장해 2030년에는 370억 달러(약 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모발이식 시장 역시 2024년 약 75억 달러(약 10조 원)에서 2030년까지 약 240억 달러(약 32조 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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