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전기' 직구하는 아마존…발전소·데이터센터 '한 몸'

김희정 기자 기사 입력 2024.07.0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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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소들이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려는 글로벌 IT 기업들과 물밑 협상 중이다. 아마존웹서비스를 둔 아마존그룹이 대표적이다.

미 미시간호 인근의 팰리세이드 원자력발전소의 모습. 미 연방정부는 미시간주 남서부에 있는 팰리세이드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을 위해 15억 달러(2조265억원)의 차관을 제공할 것이라고 관리들이 지난 3월 2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미 미시간호 인근의 팰리세이드 원자력발전소의 모습. 미 연방정부는 미시간주 남서부에 있는 팰리세이드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을 위해 15억 달러(2조265억원)의 차관을 제공할 것이라고 관리들이 지난 3월 2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아마존웹서비스가 미 최대 원자력 발전업체 컨스텔레이션 에너지와의 전기 공급 계약이 임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웹서비스는 지난해 3월 별도의 거래에서 펜실베이니아 소재 원자력 데이터센터를 6억5000만달러에 매입하기도 했다.

아마존웹서비스가 펜실베이니아에서 매입한 데이터센터는 최대 960메가와트의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데, 이는 수십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를 계기로 IT업계에서는 발전소에서 전력을 직접 공급받는 이른바 '미터기 뒷거래'(behind-the-meter deals)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전기 직거래'는 새로운 배전망 설치가 거의 필요하지 않아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송·배전 요금도 피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와 제조, 운송 분야 등 전기 수요가 폭발하면서 연중무휴 '무탄소'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문제는 아마존 같은 거대 기업들이 치솟는 전기 수요를 단기에 충당하기 위해 신규 그린에너지를 창출하는 대신 기존 전기 자원을 끌어다 쓰면 탄소절감 목표는 그대로 두고 다른 소비자의 전기요금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IT 공룡들은 이제 아예 원자력발전소에 직접 손을 뻗치고있다.

덕분에 미국 최대 발전업체인 비스트라는 올해 들어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랐다. 비스트라는 원자력은 물론 가스 발전소 양쪽에서 거대 IT기업과 전력 직구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인 짐 버크는 WSJ에 "고객이 우리를 찾아와서 '가능한 많은 전력을 공급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미국에 14개의 원자력 발전소를 보유한 컨스텔레이션 에너지의 주가 역시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뛰었다. 이 회사는 미국 원자력 발전량의 5분의 1을 생산한다.

미 전력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미 전체 소비 전력의 4% 수준이었던 데이터센터 필요 전력은 2030년 최대 9%로 늘어날 전망이다.
  • 기자 사진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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