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전기 먹는 하마? "데이터센터가 2030년 미국 전력 9% 쓴다"

김재현 전문위원 기사 입력 2024.05.3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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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열풍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2030년까지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챗GPT를 이용한 검색이 구글 검색보다 10배 많은 전력를 소비하는 등 AI의 전력 소비량이 크기 때문이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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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국 전력연구소(EPRI)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2030년에는 데이터센터가 미국 전력 생산량의 9%를 소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현재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데이터센터 건설을 필요로 하는 생성형AI와 같은 첨단기술의 도입과 신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성에 따라서 예측치가 변동되지만, EPRI는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량이 최저 3.7%에서 최대 15% 매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PRI는 1972년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에너지 연구기관이다.

2022년 말 미국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한 이후 데이터센터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산업으로 부상하면서 미국의 제조업 성장, 대중 교통 전력화와 함께 20년간 정체 상태에 빠져 있던 미국 전력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미국 전력회사들에 따르면 대형 데이터센터는 고집적 컴퓨팅 및 냉각 시스템을 위해서 75만가구에 공급되는 전력과 맞먹는 전력을 필요로 한다.

오픈AI의 소라가 생성한 동영상 화면/사진=오픈AI
오픈AI의 소라가 생성한 동영상 화면/사진=오픈AI
로이터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두 배로 증가하면 미국 전력망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전기요금 상승과 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챗GPT를 이용한 검색은 구글 검색의 10배가 넘는 전기를 소모하며 영화·음악을 만들기 위한 생성형 AI의 사용 증가로 전기 소모량이 급증할 것이라고 EPRI는 내다봤다. 지난 2월 오픈AI가 출시한 동영상 생성 AI '소라'는 높은 완성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던진 바 있다.

EPRI는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가 53억 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AI의 광범위한 이용은 잠재적으로 전력 요구량이 한 단계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 개선과 더 많은 전력망 투자를 권고했다. EPRI는 2023년 기준, 미국 데이터센터의 약 80%가 버지니아주와 텍사스주를 포함한 15개 주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 기자 사진 김재현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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