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알파고' 만든 구글 딥마인드 창업자 영입…AI 선두 굳히기

뉴욕=박준식 특파원 기사 입력 2024.03.20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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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알트먼(왼쪽) 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AP=뉴시스
샘 알트먼(왼쪽) 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AP=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경쟁사인 구글의 AI(인공지능) 핵심사업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인 무스타파 술레이만(Mustafa Suleyman)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MS는 최근 AI 관련 스타트업인 인플렉션(Inflection) 창업주 CEO(최고경영자)이자 전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인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영입해 새로운 소비자 AI 부서를 운영하기로 했다.

술레이만은 지난 2010년 런던에서 딥마인드를 창업한 영국인이다. 앞으로 술레이만은 사티아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MS CEO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그는 MS AI라는 하나의 팀 아래 이 회사 제품인 코파일럿(Copilot)과 빙(Bing), 에지(Edge), 젠AI(GenAI)를 포함한 소비자 대면 제품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MS는 AI 관련 사업의 붐을 확대하기 위해 사내 구조조정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특히 챗GPT 제조사인 오픈AI(OpenAI)에 이미 130억 달러를 투자해 과반 지분을 확보했다. 여기서 얻어진 시너지를 MS 제품들에 빠르게 통합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1) 김민지 기자 =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6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 그란 비아 전시장 메인스테이지에서 ‘휴머나이징 AI, 우리의 AI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2.26
(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1) 김민지 기자 =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6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 그란 비아 전시장 메인스테이지에서 ‘휴머나이징 AI, 우리의 AI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2.26
MS는 오픈AI에 대한 투자로 실리콘밸리의 AI 산업경쟁 구도에서 선두를 차지하게 됐다. 최대 라이벌은 구글인데 이들은 뒤늦게 제미나이(Gemini)라는 제품을 내놓고 서비스 확대를 노리고 있지만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MS는 한 발 더 나아가 소비자 AI 부서를 만들어 실용적인 범용 AI 서비스를 광범위하게 확장할 계획으로 보인다.

MS는 이미 윈도우(Windows)나 오피스(Office) 소프트웨어와 사이버 보안 도구 등에 AI도우미를 덧붙여왔다. 술레이만이 총괄할 부서는 AI 채팅을 구조화한 코파일럿 버전을 윈도우 운영 체제에 통합하고 빙 검색 엔진에서 생성 AI의 사용을 향상시키는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델라 CEO는 "수년 전부터 술레이만을 알고 있었으며 그를 딥마인드와 인플렉션의 창립자, 비전이 있는 사람, 제품 제작자, 대담한 임무를 추구하는 선구적인 팀의 구축자로서 크게 존경해 왔다"고 소개했다.

딥마인드는 2014년 구글에 5억 달러에 인수됐다. 구글이 스타트업 AI 연구소에 투자한 최초의 사례였다. 이 회사는 몇 년 후 영국 의료 부문을 위한 작업을 포함해 일부 프로젝트에 대해 논란에 직면하면서 사업이 주춤하는 곤란을 겪었다. 정부 측은 이 프로젝트가 환자 기록에 대한 부적절한 접근 권한을 부여했다고 지적했다.

술레이만은 당시 2019년부터 사실상 휴가라는 명분으로 회사를 떠났다. 당시 직원들은 그가 지나치게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술레이만도 당시에는 압박감을 가지고 직원들을 "매우 까다롭고 가차없게 몰아붙였다"고 회고했다. 이후 구글 AI 제품관리를 맡던 술레이만은 이후 2022년에 회사를 떠나 인플렉션을 창업했다.

술레이만은 이번에 인플렉션의 수석 과학자인 카렌 시몬얀 등 핵심 인재들을 모두 흡수해 MS에서 일하게 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인플렉션은 소비자용 챗봇이 아니라 사업 방향을 전환해 기업용 AI소프트웨어 판매를 중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기자 사진 뉴욕=박준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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