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위기' 애플, 구글과 손잡나? "아이폰에 '제미나이' 탑재 논의"

김하늬 기자 기사 입력 2024.03.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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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관계자 인용해 "협의 중"

(하남=뉴스1) 박세연 기자 = 10일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에 새롭게 오픈한 ‘애플 하남’에 고객들이 들어서고 있다.   9일 공식 오픈한 애플의 국내 여섯 번째 애플스토어인 ‘애플 하남’은 경기도 하남시의 ‘스타필드 하남’에 위치하며 최신 아이폰15 라인업을 포함한 애플의 모든 최신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을 갖췄다. 2023.12.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하남=뉴스1) 박세연 기자
(하남=뉴스1) 박세연 기자 = 10일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에 새롭게 오픈한 ‘애플 하남’에 고객들이 들어서고 있다. 9일 공식 오픈한 애플의 국내 여섯 번째 애플스토어인 ‘애플 하남’은 경기도 하남시의 ‘스타필드 하남’에 위치하며 최신 아이폰15 라인업을 포함한 애플의 모든 최신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을 갖췄다. 2023.12.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하남=뉴스1) 박세연 기자
애플이 올해 선보이는 아이폰 신제품에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를 탑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구글의 AI 엔진 '제미나이'를 아이폰에 탑재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직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나 구현 방식은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은 구글뿐만 아니라 오픈AI와도 유사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서둘러 하나의 파트너만 고를 이유도 없거니와, 이론적으로 애플이 여러 AI 파트너를 장착해 '탭'의 형태로 고객이 고르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블룸버그는 "애플의 연례 개발자 회의(WWDC)가 열리는 6월 전까지는 어떤 계약도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행보는 최근 AI 개발에 뒤처지고 있음을 인식한 애플이 구글과의 협력으로 선회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애플은 지난해 초부터 '에이젝스(Ajax)'라는 코드명의 AI 명령어 모델을 테스트해왔다. 일부 직원들은 일명 '애플GPT'라는 챗봇을 써보기도 했다. 하지만 애플의 기술력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경쟁자들에 못 미쳤기 때문에 이들과 파티너십을 맺는 선택을 했다는 평가다.

변수는 미국 법무부다. 블룸버그는 "만일 애플과 구글 사이에 '협상'이 결실을 맺으면 두 회사의 검색 파트너십이 연결되는 것"이라며 "아이폰의 사파리 웹 브라우저의 기본 옵션을 '구글'로 하기 위해 모회사인 알파벳이 애플에 매년 수십억 달러를 지불하고 있는 상황에서 AI 관련된 새로운 협정이 맺어지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두 회사의 협력이 검색 엔진 결합으로 이어져, 추가적인 반독점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최근 AI 붐에 합류하지 못하며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AI 인공지능에 새로운 결실을 내겠다고 했다. 지난달 말 주주총회에서 그는 "애플이 AI 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애플은 10년간 개발을 추진해온 자율주행 전기차(EV) 애플카 프로젝트를 접고 관련 인력을 AI 부서로 이동시키기로 했다. 앞으로 생성형 AI 개발에 집중한다는 의미다.
  • 기자 사진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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