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통화 했는데 친구가 아니라니"…AI 피싱에 8억 털린 中자산가

하수민 기자 기사 입력 2023.05.24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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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보이스피싱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중국에서 인공지능(AI) 기술 딥페이크를 이용한 사기 사건이 벌어졌다.

24일 시나닷컴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푸저우 소재 과학기술회사 법인 대표 궈모씨는 지난달 20일 절친한 친구로부터 위챗 화상전화를 받았다. 화상전화를 건 지인은 공공 입찰에 대한 보증금을 지불해야한다며 430만 위안(약 8억원)을 송금을 요구했다.

궈씨는 사기범으로부터 영상통화를 받은 뒤 돈을 바로 이체했다. 이후 궈씨는 돈을 이체한 이후 지인에게 송금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일반 전화를 건 이후에서야 자신이 사기범에게 보이스 피싱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현지 경찰 수사 결과 사기범들은 궈씨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우선적으로 해킹한 뒤 궈씨의 지인으로 가장해 피해자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 기술인 딥페이크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궈씨의 신고를 바탕으로 은행에 지급 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후 430만위안 가운데 336만 위안(약 6억3000만원)은 지급 정지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미 인출이 완료된 93만1600위안(약 1억7000만원)에 대해서는 행방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기자 사진 하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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