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 자존심 구긴 구글, 3배 강력한 '바드' 내놓는다

윤지혜 기자 기사 입력 2023.04.0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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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썰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챗GPT에 자존심을 구긴 구글이 AI 챗봇 '바드'(Bard) 고도화에 나선다.

31일(현지시각)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조만간 바드를 더 성능이 뛰어난 대형언어모델(LLM) '팜'(PaLM) 모델로 업그레이드해 추론·코딩·수학 등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다음주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지난 2월 바드를 공개했으나, 오답을 말하는 등 성능이 오픈AI의 챗GPT에 못미친다는 지적을 받았다. 바드는 파라미터(매개변수)가 1370억개인 LLM '람다'(LaMDA) 경량화 버전을 기반인데, 팜은 파라미터가 약 5400억개다. 이는 GPT-3(1750억개)의 3배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LLM은 파라미터가 많을수록 성능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즉, 구글이 더 큰 데이터셋을 바탕으로 다양한 답변을 제공하는 팜으로 바드를 전환해 AI 챗봇 경쟁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것이다.

피차이 CEO는 "더 유능한 모델을 우리가 제대로 다룰 수 있는지 완전히 확인하기 전에 출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누가 먼저 출시하느냐가 아니라 제대로 출시하는 것이 우리에겐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비영리단체인 미래생명연구소(FLI)는 '모든 AI 연구소에 GPT-4보다 더 강력한 AI 개발을 최소 6개월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여기엔 IT업계 관계자 1800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피차이 CEO는 "이 분야에 대한 우려를 듣는 것은 중요하다"라며 "AI는 규제하지 않기에는 너무 중요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다만 AI 관련 법을 새로 만들기보단 개인정보보호 규제나 헬스케어 규제 같은 기존 산업의 규제를 적용하는 게 낫다고 제안했다.
  • 기자 사진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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