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과학자 영입 가능해져"..공공기관 족쇄풀린 과기원들 쌍수

김인한 기자 기사 입력 2023.01.3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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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연구 자율성 확대 목적으로 4대 과학기술원 공공기관 해제

정부가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를 비롯해 디지스트(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지스트(GIST·광주과학기술원)에 대한 공공기관 해제를 발표했다. / 사진=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정부가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를 비롯해 디지스트(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지스트(GIST·광주과학기술원)에 대한 공공기관 해제를 발표했다. / 사진=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기획재정부가 30일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를 비롯한 4대 과학기술원에 대한 공공기관 지정을 해제한 가운데, 과학계에선 연구 자율성 강화 차원에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추경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카이스트를 비롯한 디지스트(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지스트(GIST·광주과학기술원)에 대한 공공기관 지정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4대 과기원은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이공계 중심 대학이다. 교육부가 아닌 과기정통부 관리·감독을 받아 일반 대학과 달리 연구 수월성에 초점을 맞춘 연구 활동이나 인재 육성이 가능한 특징을 지닌다.

과기정통부는 현 정부 들어 기재부와 협의를 거쳐 4대 과기원의 공공기관 지정 해제를 논의해왔다고 한다. 교육·연구기관으로서 자율적 환경 조성을 위해서다. 이번 공공기관 해제 효과로 국내외 우수 석학 과학자 유치, 박사후연구원(Post-Doc) 선발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공공기관 지정 해제 후에도 한국과학기술원법 등 개별법에 근거해 큰 틀에서 기관을 관리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4대 과기원 경쟁력을 저해하지 않도록 기관 운영에 대한 별도 관리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디지스트 관계자는 "4대 과기원별로 지역별 강점이나 연구 역량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번 공공기관 해제로 획일적인 관리·감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각 과기원에서 필요한 스타 과학자를 영입하거나 우수 인재를 육성하는 새로운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고위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연구·창업 등 고유 임무를 더욱 성실하게 이행할 예정"이라며 "과기정통부의 관리·감독하에 공공기관으로서 책무 역시 지속 준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4개 과학기술원이 교육·연구기관으로서 특성이 반영된 공공기관 지정 해제를 계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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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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