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꿈꾸던 게임 작화가의 변신...9년만에 1조 유니콘 CEO 됐다

김건우 기자 기사 입력 2023.03.2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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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의 프로젝트 ''승리의 여신:니케'
시프트업의 프로젝트 ''승리의 여신:니케'

유명 게임 일러스트레이터(작화가)인 김형태 대표가 설립한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이 창립 9년만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8일 시프트업에 따르면 김형태 대표와 임직원들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지분 일부를 IMM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에 구주거래 방식으로 매각했다. 이번 구주매각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조원대 수준으로 전해졌다.

시프트업의 창립자인 김형태 대표는 게임계에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다. '창세기전' '블레이드&소울' '마그나카르타' '데스티니 차일드' 등 다양한 게임에서 일러스트레이터,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다 2013년 직접 회사를 설립했다.

중앙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1997년 학산문화사의 신인공모전에 당선된 뒤 만화가를 꿈꿨지만 결국 데뷔를 하지 못했고, 게임 개발사 만트라에 입사하면서 게임 일러스트레이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게임상의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인체 표현과 세련된 의상, 디자인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사진제공=시프트업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사진제공=시프트업


첫 게임의 성공…신작 기대감에 1조 기업가치 인정 받아


시프트업이 유니콘으로 인정받을 수 있던 것은 2016년 출시한 첫 모바일 게임 '데스티니 차일드'의 성공 덕분이다. 그동안 국내 게임업계는 게임 성능에 초점을 둔 엔지니어 출신 개발사가 주목받았지만 김 대표는 일러스트레이터, 아트디렉터로 차별화된 행보를 걸었다.

2016년 10월 처음 내놓은 캐릭터 수집 RPG(역할수행게임) '데스티니 차일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1위를 차지했다. 이 게임은 글로벌 누적 1000만이 넘는 다운로드,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달성했다.

이후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니케' 개발을 추진하면서 카카오벤처스, 위메이드, 대성창업투자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투자업계가 위축된 가운데도 기업가치 3000억원으로 시리즈C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시프트업은 연내 공개 예정인 '승리의 여신:니케'와 함께 콘솔게임 '프로젝트 : 이브'도 개발 중이다. 이번 구주매각에서 1조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은 '승리의 여신:니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200억원 이상의 개발비가 투입된 이 모바일 게임은 텐센트와 퍼블리싱 협업을 통해 한국, 일본, 대만, 북미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론칭 후 첫해 매출 5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프로젝트: 이브'는 내년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콘솔 게임으로 출시한 뒤 모바일 게임으로 IP(지적재산권)를 확대할 예정이다.

IMM인베스트먼트의 관계자는 "시프트업은 최고 수준의 자체 IP 개발 역량을 가진 회사"라며 "'승리의 여신: 니케'와 '프로젝트:이브'로 글로벌 게임시장에서도 주목 받는 시프트업의 개발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습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벤처투자 시장 위축 속에서 시프트업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타협하지 않는 높은 퀄리티의 게임을 차례로 선보이며 시장의 기대해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시프트업의 '프로젝트 : 이브'
시프트업의 '프로젝트 : 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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